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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e스포츠 육성…‘꿀잼도시’ 핵심 상품 만든다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수시 유치


“29일 월드컵 한국-가나전에서 2대3으로 아쉽게 졌지만 ‘FIFA 온라인’ 게임은 꼭 이길 겁니다.”

30일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 해오름관 1층 ‘광주e스포츠경기장’에서는 한국 축구의 승전보가 잇따라 울려 퍼졌다. 한국과 일본, 베트남 3개국이 참여한 ‘2022 한·일·베 광주e스포츠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이 베트남과 일본을 줄지어 격파하고 2전 전승으로 우승한 것.

실제 축구 경기를 방불케 하는 조직적 공격과 빈틈없는 수비 장면이 가로 15.5m, 세로 4m 4K 고해상도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통해 중계될 때마다 빨간색 응원봉을 든 관중들은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경기 중인 상대국가 골문 근처에서 슛 기회가 생길 때는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광주시가 일본 센다이시와 베트남 응에안성 등 2개 자매도시 e스포츠 선수들을 초청해 개최한 이 대회에서 일본은 1승 1패로 2위(준우승), 베트남은 2패로 3위에 머물렀다. 게임 종목은 카타르 월드컵 열기를 반영해 축구 기반의 ‘피파 온라인4’ 종목을 채택했다.

광주를 찾은 외국 e스포츠 선수들은 1일 광주김치타운 김장담그기와 국립 5·18 민주묘지·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방문 등으로 짜인 문화탐방을 한 뒤 2일 고국으로 돌아간다.

광주시가 e스포츠 육성을 토대로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일명 ‘꿀잼도시’ 조성에 나서고 있다. 미래를 이끌 1020 세대 등을 겨냥해 e스포츠를 광주의 주요 관광상품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20년 60억여 원을 들여 1000여 석의 주 경기장과 160석 규모의 보조경기장을 갖추고 전국 최대 규모로 문을 연 광주e스포츠 경기장이 그 구심점이다. 시는 이 경기장에 향후 글로벌 e스포츠대회를 수시로 유치·중계하는 등 e스포츠 활성화와 관광상품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세계적 게이머와 e스포츠 전문가를 초청해 광주만의 특색 있는 e스포츠 대회를 운영해 관광수익을 창출하고 온 가족이 함께 e스포츠를 즐기는 건전한 게임문화를 뿌리내린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 ‘CES(세계가전전시회) 2023’ 참관을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는 광주시는 미국 유력 케이블 방송사인 ESTV와 e스포츠 글로벌 대회 유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오는 15일에는 ‘철권’의 프로게이머 겸 인터넷 방송인 배재민 선수가 50연승 도전을 위해 참여하는 e스포츠 특별전을 광주 e스포츠 경기장에서 ‘온·오프라인 기획 행사’로 개최한다.

시는 또 광주시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사전 의향조사를 통해 ‘방과 후 학교’ 차원에서 ‘e스포츠 교실’을 운영하겠다고 신청한 6개 학교에 PC 등 각종 e스포츠 장비를 장기 임대하기로 했다.

시는 첨단영상과 게임산업을 융복합한 e스포츠가 황금알을 낳는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꿀잼도시의 핵심 콘텐츠로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날도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e스포츠는 게임 시장은 물론 관광 분야와 콘텐츠, 방송, 통신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건전한 게임문화 확산과 게임산업 육성을 통해 10·20세대가 열광하는 e스포츠가 꿀잼도시 광주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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