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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에 부산도 물류 마비…공사 중단 잇따라

부산신항에서 출정식을 열고 거리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윤일선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8일째인 1일 부산에서도 건설 공사가 중단되거나 업종별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이날 공개한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지역 경제계 파급 영향 긴급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철강, 건설, 레미콘 등의 업종에서 제품 출하가 전면 중단되거나 현장 공사가 중단되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레미콘 제조업체 A사의 경우 주원료인 시멘트 공급 차질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평상시 2~3일분의 재고를 가지고 수급을 조정해 왔지만, 이미 소진됐다는 것이 A사의 설명이다.

레미콘 등 건자재 수급을 받지 못해 최근 일부 공사를 중단한 B시공사는 파업이 장기화해 자칫 모든 현장 공사가 중단될까 우려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화물연대 비노조원 화물차를 이용해 화물운송을 시도했지만, 화물연대의 견제와 강압으로 인해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철강업체 C사는 화물연대 파업 시작과 함께 물류가 중단되면서 공장 가동이 멈췄다. 업체 관계자는 “비화물연대 소속 화물차량 수배도 어렵고 보관할 장소도 마땅치 않아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했다.

신항 국제터미널에 멈춰 서 있는 화물연대 차량. 사진=윤일선 기자

반면 제품 크기가 작은 조립금속, 정밀기계, 섬유 등 업종은 파업으로 인한 물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자동차업종도 아직은 큰 차질이 없지만, 다음 주부터 원자재 반입 등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업무 복귀명령 등 정부의 강경 대응에 대해서도 기업별 상황에 따라 견해차가 있었다. 대다수 기업은 강경 대응이 파업사태 장기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가 적극적 자세로 협상에 나서 기업 손실을 최소화해주길 희망했다. 반면 생산 차질이 본격 발생한 기업들은 강경책을 써서라도 조속한 물류 정상화를 끌어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수출제조기업 비중이 높은 부산은 수출 납기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때 어렵게 확보한 해외거래처를 놓칠 수도 있는 만큼 정부와 화물연대 양측의 대승적인 타협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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