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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내부거래 200조 돌파…총수 지분↑ 내부거래↑


대기업 내부거래 금액이 2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10대 기업의 내부거래 금액은 증가했으나 비중은 2년 연속 낮아졌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76개의 내부거래 비중은 11.6%로 지난해(11.4%)와 비슷했다. 내부거래금액은 218조원으로 지난해(183조5000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공정위는 코로나19 이후 매출액이 증가한 기저효과로 내부거래 금액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흔히 ‘재벌’로 인식되는 총수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2020년 135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155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1000조원이던 매출액이 1200조원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내부거래 비중은 2019년 14.1%로 정점을 찍은 후 2년 연속 감소해 12.9%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총수 일가의 지분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은 유지됐다. 총수 2세의 지분율이 20%인 경우 내부거래 비중이 19.3%로 평균(11.1%)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총수 2세 지분율이 50% 이상이면 내부 거래 비중은 24.3%까지 높아졌다.

총수 일가 보유지분이 20% 이상이거나 해당 회사가 지분 50% 초과 보유한 자회사는 특수관계인 부당이익제공 행위 관련 규제대상이 된다. 이같은 규제를 받는 기업집단 중 총수 상위 10대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0.7%로 10대 미만 집단(6.1%)보다 높았다.

규제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중 91.1%는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상장사의 수의계약 비중(95.7%)이 상장사(84.9%)보다 높았다. 공정위도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총수 일가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이 정비례하는 경우 승계자금 목적의 사익 편취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주주 등 이해관계자 등을 통한 감시가 이뤄지기 어려운 비상장사에서 내부거래가 높게 난다는 점을 고려해 부당 내부거래 발생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 필요성이 높다”고 밝혔다.

76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집단은 셀트리온(42.0%)이었다. 대방건설(28.2%), 중앙(28.0%) 등도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쿠팡은 급격하게 내부매출 비중이 높아졌다. 내부거래 비중이 100%에 가까운 계열사의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기업집단 전체의 내부거래 비중이 1년 새 7.4%포인트 높아졌다. DL(5.1%포인트), 셀트리온(3.9%포인트) 등도 1년 새 내부거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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