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이자 싼 곳이 어딘가요?‘…지자체, 고금리 시대 생존법

광주시 특별회계 등 거액 이자손실


“2268억 원을 빌려야 합니다. 가장 싼 이자 받을 곳을 찾습니다!”

광주시는 최근 지하철 건설 재원 등을 충당하기 위해 각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금리제안 공고를 냈다고 1일 밝혔다.

지자체가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공고까지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제안서는 오는 6일까지 신청받는다.

시는 가장 낮은 이자율을 제시하는 시중은행을 골라 지하철 2호선 건설과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사업 등에 투입할 재원을 대출받게 된다.

대출금은 2년 거치 8년 균등분할 방식으로 향후 10년에 걸쳐 갚아나갈 계획이다.

시는 앞서 시 금고에서 운용 중인 일반·특별회계, 기금 등을 낮은 이자로 예치해 거액의 이자 손실을 보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박희율 시의회 예결특위위원장 등이 지난 24일 추경안 심사에서 시의 부실한 예산관리 실태를 꼬집은 것이다.

박 위원장은 “고금리 전환으로 이자율이 높아졌는데도 시가 예산을 정기예금과 수시입출금 통장에 넣어두지 않아 연간 수십억대의 이자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는 지난해 1월부터 광주은행을 1금고, 국민은행을 2금고로 지정해 1조4068억 원의 특별회계와 18개 기금 9359억 원을 예치 중이다. 광주시 올해 전체 예산은 7조 8073억 원 수준이다.

하지만 정기예금 이자율 5% 이상 고금리 시대에도 대부분 1% 이하 저리의 공공예금으로 예치해 어림잡아 100억 원이 넘는 이자수익을 포기하고 있다.

특별회계의 경우 현재 8335억 원을 이자율 0.85%인 공공예금(보통예금)으로 예치하고 있다. 기금 역시 18개 기금 모두 0.85%대 최저금리 공공예금으로 관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최저 금리를 제시하는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릴 것”이라며 “앞으로 특별회계와 기금운용을 통해서도 이자 수익을 더 올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