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잡고 입맞춤 시도…韓스트리머 성추행한 인도男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인 남성이 한국인 여성 스트리머의 팔을 잡고 끌고 가고 있다. 트위터 캡처

한국인 여성 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인도 길거리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현지인 남성들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일(현지시간) 인도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뭄바이 경찰은 한국인 여성 A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각각 19세, 20세인 남성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서부 카르에서 셀카봉을 들고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던 A씨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상황은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 트위치를 통해 고스란히 송출됐다.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이 A씨의 팔목을 잡고 오토바이에 강제로 태우려 했다. A씨가 “어디로 가는 거냐” “하지 말라”며 저항했지만, 남성은 되레 A씨 어깨에 손을 올리고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인 남성이 한국인 여성 스트리머에게 동의없는 신체접촉을 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A씨는 하지 말라는 제스처를 취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떴으나 남성은 다른 남성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우리가 오토바이에 태워주겠다”며 쫓아왔다. A씨는 “내 숙소가 저기 있다. 필요 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A씨는 이후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그가 내 허리를 잡고 오토바이로 나를 끌고 갔으며 이후엔 쫓아와 전화번호도 물어봤다. 가짜 전화번호를 주자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이 친구와 있길래 나는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다”며 “근데 일부 사람이 내가 너무 친절하게 대화를 들어줘서 이런 일이 발생한 거라고 하더라. 마음이 불편하다”고 2차 피해를 토로했다.

해당 사건은 인도 주요 매체들이 다룰 만큼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A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남성이 자신을 향해 “사랑해!”라고 외친 뒤 오토바이에 태우려고 시도했고, 자리를 피했는데도 계속 쫓아왔다고 토로했다. 인근에서 이 방송을 보고 있던 한 시청자가 와서 도움을 준 덕에 상황이 정리됐다고 한다.

뭄바이 경찰은 “두 피고인은 형법에 따라 체포된 뒤 입건된 상태”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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