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려도 집 안 산다…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대 최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전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내놨지만, 집을 사려는 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은 2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이번주 66.8로 지난주(67.9)보다 1.1p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를 시작한 2012년 7월 첫째 주(58.3) 이후 10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100 이하로 떨어진 뒤 1년이 넘도록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69.4로 70선 아래로 밀려났다. 경기도는 지난주 72.0에서 70.8로 떨어졌고, 인천은 70.8에서 69.5로 하락하며 지수 70선이 무너졌다.

서울(66.7)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5대 권역 중 매매수급지수가 70을 넘는 곳은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74.1)뿐이었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은 62.4로 5대 권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방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9.1로 지수 80선이 깨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74.4)는 2012년 7월 부동산원이 매매수급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바닥을 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총 555건으로 집계됐다. 2006년 조사 이후 월별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종로구(4건)와 용산구(8건), 광진구(9건)는 거래량이 10건에도 못 미치며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세수급지수도 연일 하향세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66.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매와 전세 모두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물량이 쌓이는 겹악재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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