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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장기전에 독일 탄약 바닥났다…“달랑 이틀치 남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 쓰고 남은 탄약상자가 길거리에 널려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약 10개월째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독일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탄약이 바닥나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나토 회원국을 비롯한 독일의 155㎜ 포탄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탄약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155㎜ 포탄의 경우 독일 자주포 2000(PzH 2000), 미국 M777 곡사포 등 우크라이나에서 주로 사용되는 무기에 필요한 탄약인 만큼 병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더타임스는 지적했다.

현재 가장 심각한 나토 회원국은 독일이다. 더타임스는 독일군이 고강도 지상전 수행 시 필요한 탄약이 고작 이틀분만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전문가는 탄약 부족은 지난 10년간 독일의 고질적 문제였다고 전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 나토 본부 앞 회원국의 국기가 걸려 있다. AP연합뉴스

나토가 회원국에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지상전에서 최소 한 달 간 버틸 수 있을 만큼의 탄약을 보유해야 한다. 그러나 독일은 이마저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탄약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쿠스티 살름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까지는 나토 회원국에 탄약의 필요성이 적었다”고 현 상황의 원인을 꼽았다.

살름 장관은 “지난 20년 동안 나토의 국방 작전에는 탄약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곧 탄약의 적은 재고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포격의 중요성이 커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토가 제조할 수 있는 것보다 몇 배나 빠른 속도로 포탄을 소진하고 있다고 짚었다.

살름 장관과 볼프강 헬미히 독일 사회민주당(SPD) 소속 정치인은 탄약 조달을 위한 새 창고, 공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타임스는 전쟁 이후 치솟은 에너지와 원자잿값 등 어두운 경제 상황에서 실현 불가능한 계획이라고 봤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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