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브라질 몸값 7배, 이길 확률 48배… 2%에 도전하는 韓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전망
한국-브라질 6일 오전 4시 격돌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오른쪽 사진)이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대 1로 잡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왼쪽 사진은 지난달 25일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세르비아를 2대 0으로 잡은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 당시 추가골을 넣고 환호하는 브라질 축구대표팀 공격수 히샬리송. 손흥민과 히샬리송은 모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소속 공격수다. AFP연합뉴스

한국은 월드컵 출전 사상 세 번째 16강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대결한다.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동시에 스포츠 도박사들로부터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국가다. 기록과 평가에서 모두 2022 카타르월드컵을 정복할 ‘1순위 후보’로 지목돼 있다. 한국은 이런 브라질을 상대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희박한 가능성을 뚫고 16강에 오른 한국은 또 한 번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은 오는 6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

FIFA 랭킹: 1위 VS 28위

브라질은 지난 10월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발표된 FIFA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숱한 이변을 연출한 카타르월드컵에서 FIFA 랭킹 산출 방식을 놓고 무용론이 제기됐지만, 브라질의 순위에 대해서만은 이견을 달기 어렵다.

FIFA는 국가별 순위를 현재의 랭킹 포인트, A매치의 중요도 및 승부 결과, 상대팀의 랭킹 포인트를 연산해 산출한다.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에 있는 팀을 이겼을 때 이점을 주고, 월드컵이나 대륙별 축구선수권대회처럼 중요도 높은 대회에서 많은 승수를 쌓을수록 유리하게 랭킹 포인트를 부여한다.

브라질의 랭킹 포인트는 1841.3점. 조별리그 F조에서 3위(1승 1무 1패)로 밀려 탈락한 FIFA 랭킹 2위 벨기에(1816.71점)와 함께 1800점대 랭킹 포인트를 쌓은 유이의 국가다. 브라질의 랭킹 포인트는 28위인 한국의 1530.3점을 311점 차로 앞선다.

브라질은 월드컵 통산 5차례로 최다 우승국이다. 반면 한국의 최고 성적은 공동 개최국으로 출전한 2002 한·일월드컵 4위다. 이마저도 아시아 최고 성적으로 남아 있다. 16강 진출 경험은 올해까지 3차례다. 한·일월드컵에 이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월드컵의 모든 기록에서 브라질은 한국을 압도한다.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통산 7차례 대결해 1승 6패를 기록했다. 지난 세기에 유일한 승리를 거뒀다. 1999년 3월 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친선경기로 맞붙어 김도훈의 결승골로 1대 0 신승을 거뒀다. 이후 21세기 들어 4번의 대결에서 모두 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2연패를 당했다.

몸값: 1조5600억원 VS 2200억원

브라질은 세계 최강의 명성답게 대표팀을 구성한 26명의 선수를 대부분 스타플레이어로 채웠다. 대표팀에서 22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포함한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브라질 선수단의 몸값을 합산하면 천문학적인 금액이 나온다. 독일 소재 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를 보면 브라질 대표팀 선수 26명의 이적료 추정액으로 산출한 ‘몸값’ 총액은 11억4000만 유로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조5600억원을 웃도는 금액으로, 본선 출전 32개국 중 잉글랜드(12억6000만 유로)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가진 선수는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소속인 그의 이적료 추정액은 1억2000만 유로다. 월드컵 본선 출전 선수를 통틀어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1억6000만 유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몸값이 주니오르에게 책정돼 있다.

주니오르 1명의 몸값은 한국 대표팀 선수 26명의 합산과 맞먹는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서 추산한 한국 대표팀 선수 전원의 이적료 합산은 1억6448만 유로(약 2260억원)다. 브라질과 비교하면 7분의 1 수준이다.

이마저도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 선수단 몸값 총액에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손흥민의 이적료를 7000만 유로(약 960억원)로 제시했다. 한국 대표팀에서 몸값으로 1000만 유로를 넘긴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4명뿐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오른쪽 사진) 감독이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에 2대 3으로 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왼쪽 사진은 지난 3일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카메룬에 0대 1로 패배한 월드컵 조별리그 G조 3차전 당시 작전을 지시하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치치 감독. AFP연합뉴스

이길 확률: 12배 VS 0.25배

스포츠 도박사들은 한국의 16강전 승리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고 있다. 영국 베팅업체 래드브룩스 홈페이지에 4일 공개된 16강전 배당률은 브라질의 승리에 4분의 1, 한국의 승리에 1분의 12로 제시돼 있다. 브라질의 승리 확률을 한국의 48배로 본 셈이다. 스포츠 도박사들에 의해 제시된 승·무·패의 각 게임별 배당률을 역산하면 브라질의 패배 확률은 48분의 1, 즉 한국의 승리 확률은 2.08%에 불과하다.

스포츠베팅에서 낮은 배당률에 걸면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받게 된다. 그만큼 적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래드브룩스에서 한국과 브라질의 무승부 배당률은 4분의 17로 걸렸다. 무승부마저 4배 이상의 배당률을 제시할 만큼 브라질의 승리 가능성을 크게 본 셈이다.

브라질은 대부분의 스포츠베팅 업체에서 카타르월드컵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돼 있다. 래드브룩스는 브라질의 우승 배당률을 가장 낮은 2분의 5로 책정했다. 프랑스(2분의 9), 잉글랜드(1분의 8)보다 낮은 배당률이 브라질에 걸려 있다.

한국의 우승 배당률은 폴란드와 함께 16강 진출국 중 가장 낮은 1분의 150으로 제시됐다. 일본의 우승 가능성에 걸린 1분의 66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높은 배당률이 책정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