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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달군 ‘황희찬 브라톱’… 알고 보면 과학의 산물

카타르월드컵 H조 3차전 결승골 주인공
GPS와 여러 센서 탑재한 웨어러블 장비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포르투갈과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1분 역전골을 터뜨린 뒤 유니폼 상의를 벗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조별리그를 토너먼트로 전환한 2022 카타르월드컵의 ‘반환점’에서 지구촌 축구팬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단연 마스크를 벗고 엎드려 눈물을 쏟은 손흥민과 상의를 벗고 자신감을 발산한 황희찬이다. 그중 경고를 불사하고 상의를 벗어 드러낸 황희찬의 ‘브라톱’은 남다른 주목을 끌었다. 조금 이상한 모습으로 보일 수 있지만, 한국의 승리에 공헌한 과학이 브라톱 안에 탑재돼 있다.

황희찬은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포르투갈과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1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 경기의 승부를 가른 결승골. 한국은 이 득점으로 2대 1 승리를 거두고 조별리그 최종 전적 1승 1무 1패(승점 4·골득실 0·득점 4·실점 4)를 기록, 골 득실차까지 같은 우루과이(득점 2·실점 2)를 다득점에서 3위로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H조 16강 진출국은 1위 포르투갈과 2위 한국이다.

황희찬의 브라톱은 외신과 스포츠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SNS를 4일까지 장식했다. 주말 내내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손흥민의 검은색 마스크를 황희찬의 브라톱에 합성한 사진은 국내 커뮤니티를 타고 미국 대표 커뮤니티 ‘레딧’의 월드컵 게시판까지 확산됐다.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포르투갈과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1분 역전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포르투갈과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1분 역전골을 터뜨린 뒤 유니폼 상의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황희찬의 브라톱은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PTS·Electronic performance and tracking system)으로 불리는 웨어러블 장비다. 황희찬을 포함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착용하고 있다.

EPTS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수신기와 함께 회전 운동 측정 센서인 자이로스코프, 가속도 센서, 심박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EPTS를 통해 선수별 활동량, 이동 거리, 최고 속도를 측정하고 전술과 개별 훈련에 적용한다. 피로도 상승이나 심장 이상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기도 한다. 한국 대표팀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처음으로 EPTS를 도입했다.

황희찬은 가장 극적인 16강 진출 경기로 평가된 포르투갈과의 일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세계에 EPTS의 성과를 확실하게 드러낸 선수가 됐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황희찬의 세리머니 사진을 스포츠면 머리기사로 배치하고 ‘인코레더블(InKORdible)’을 제목으로 붙였다. ‘믿을 수 없다’는 의미의 ‘인크레더블(Incredible)’ 사이에 한국의 영문 이니셜인 ‘KOR’을 조합했다.

한국은 이제 또 한번의 기적에 도전한다. 오는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월드컵 16강전을 갖는다.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이다. 한국의 FIFA 랭킹은 28위, 브라질과 통산 전적은 1승 6패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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