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계단서 넘어져 속옷에 용변” 건강이상설 확산

반(反) 푸틴 성향 독립 매체 주장
“욕실에서 씻은 후에야 진료 봐”
직접적인 증거 제시하지는 않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례회의에 참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계단에서 넘어진 후 고통을 참지 못해 속옷에 용변을 보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반(反) 푸틴 성향의 독립 매체가 주장했다.

다만 매체는 이 같은 주장과 관련해 직접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아 신빙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3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텔레그램 채널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제재로 인한 경제적 피해, 어려워진 야전 상황 등을 보고받은 후 기분이 상한 가운데 계단에서 넘어졌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5계단 정도 넘어져 꼬리뼈부터 넘어졌고 고통을 참지 못해 대변을 실금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당시 관저 의료진이 푸틴 대통령을 욕실로 데려가 씻긴 후에야 진료를 할 수 있었다는 정황까지 제시했다. 다만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대중지인 영국 더선이나 미러,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이 주장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다만 뉴스위크 등은 제네럴SVR에 게재된 내용을 사실로 인용하는 것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보도했다.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과 연락이 닿는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이 운영하는 매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운영자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4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오른손으로 책상을 꽉 붙들고 있다. 서방언론을 중심으로 푸틴 대통령이 떨리는 손을 감추려고 책상을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AP연합뉴스

제너럴SVR은 앞서 푸틴 대통령의 췌장암 환자설,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조현병 진단설 등의 주장을 했고 이에 따라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푸틴 대통령이 테이블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꽉 붙들고 발을 까딱거리는 모습이 포착돼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발에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왼손으로 오른손을 잡고 있는 모습. 이날 푸틴 대통령은 다리에 경련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더 선은 보도했다. 유로뉴스 갈무리

푸틴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종종 불편한 표정이나 몸짓을 보일 때마다 건강이상설이 확산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병명 등이 입증된 바는 없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CNN, 가디언 등 유력 언론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건강이상설 보도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국방·안보 전문가인 마이클 클라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전 소장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사진으로는 파킨슨병 또는 암 환자인지 알 수 없다”며 “솔직히 말해 푸틴 대통령은 단지 건강염려증 환자”라고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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