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조원 화물차에 쇠구슬 ‘쉭’… 앞유리 ‘쩍’ [영상]

지난달 26일 화물연대 조합원이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에서 도로를 향해 쇠구슬을 쏘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비조합원의 차량에 쇠구슬을 쏜 조합원 3명 중 1명이 구속된 가운데 이들이 인도에서 도로 방향으로 쇠구슬을 발사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부산경찰청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상해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화물연대 김해지부 소속 조합원 3명 중 A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는 게 구속 사유였다. 나머지 2명에 대해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지난달 26일 화물연대 조합원이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에서 도로를 향해 쇠구슬을 쏘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전 7시12분쯤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 도로를 지나던 비조합원 트레일러 차량 2대에 새총으로 추정되는 도구를 이용해 쇠구슬을 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쏜 쇠구슬로 차량 앞 유리와 안개등이 파손됐다. 운전자 1명은 유리창에서 튄 파편으로 목 부위가 긁히는 부상을 입었다. 쇠구슬을 맞은 차 앞 유리는 ‘쩍’ 소리를 내면서 깨졌다.

경찰은 이들이 3분 뒤인 오전 7시15분쯤 인근을 지나던 트레일러 차량에 쇠구슬을 또 발사해 유리창을 파손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승합차에 탄 조합원 3명 중 뒷좌석에 있던 A씨가 트레일러를 향해 쇠구슬을 쏜 것으로 보이는 영상도 공개했다.

범행 2분 전에는 A씨가 보행로에서 새총으로 추정되는 도구로 쇠구슬을 연습 발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다만 A씨는 경찰에 “연습 삼아 도로로 쇠구슬을 쏜 건 맞지만 차량을 향해 발사하진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신항 인근을 운행하던 트레일러가 날아온 쇠구슬에 유리창이 깨진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트레일러 차량에 대한 범행 전) 연습 삼아 도로를 향해 쇠구슬을 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의 운송을 방해할 목적으로 특정 차량을 노렸을 가능성이 있다. 관련 피해 차량이 더 있는지도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농성 중인 천막과 지부 사무실, 방송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쇠구슬 등의 증거를 확보하고 지난 2일 이들을 체포했다.

이외에도 경찰은 지난달 29일 부산신항 인근에서 비조합원 트레일러에 라이터를 던진 조합원 1명을 체포하는 등 화물연대 파업 후 총 9건의 불법행위를 수사해 조합원 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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