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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시대를 알고 사명 다하도록 인도하옵소서”

54회 국가조찬기도회, 5일 3년 만에 전면 대면으로 열려

윤석열 대통령 “자유민주주의 수호 소명, 예수님 가르침과 다르지 않다”

고명진 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가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54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회장 이봉관 장로)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전면 대면 기도회로 열렸다.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주제로 진행된 기도회에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정계·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했다. 기도회에는 여야 국회의원 26명과 각국 대사 9명, 미국국가조찬기도회 대표 4명도 참석했다.

이봉관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는 줌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설교에서는 하나님이 세운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시대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라는 메시지가 선포됐다.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54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설교자로 나선 고명진 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는 ‘시대를 알고 사명을 다하자’고 권했다.

고 목사는 “대한민국은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나라”라면서 “성경은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이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시편 33:12)’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은 복 있는 나라요, 복을 받은 나라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도회 참석자들에게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위해, 어디로 가고 있으며 삶의 목적과 방향이 정확한가”라고 물으며 지도자의 덕목을 짚었다.

그는 “지도자는 자신이 사는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 알아야 하고 시대마다 민족과 공동체가 꼭 해야 할 일을 실천해야 한다. 원하는 일이나 좋아하는 일, 돈 되는 일, 남들이 알아주는 일, 쉬운 일만 해서는 안 된다”면서 “남들이 별로 알아주지 않고 때로는 욕을 먹고 비난을 받더라도 반드시, 기필코 해야만 하는 일을 해내는 게 바로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고 목사는 “하나님이 우리를 걸작으로 만드신 데는 선한 일을 행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존귀한 나라로 지으심에 합당한, 목적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 하며 낮은 가치를 버리고 높은 가치로 삶을 빛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설교 말미 고 목사는 원고에 없는 내용을 전했다. 그는 “여러 성과 다양한 성적 성향을 인정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앞으로 어떻게 되겠냐”면서 “성경적 가치가 결코 세속 가치보다 못하지 않은데 성경적 가치를 따라 하나님이 복 주시는 나라 되기를 축복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54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한민국의 재도약 위해 성도들이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하고 있다.


설교 후 인사한 윤석열 대통령은 “낮은 자리에서 국민의 아픔과 함께 해 온 한국교회의 헌신은 사회를 사랑과 희망으로 가득 채워왔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큰 힘과 용기를 주고 국가 번영을 위해 항상 기도해 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 또한 자유와 연대 의식,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민과 국가를 위하는 길이라면 어떤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치에 처음 발을 들여 놓으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고 다짐한 초심을 이 자리에서 다시 새긴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나가겠다는 소명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늘 생각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성도들이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역사의 고비마다 큰 힘이 돼 준 한국교회가 온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을 믿는다”면서 “수천만명의 성도가 기도하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처럼 오늘의 기도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가 번영할 수 있길 바란다.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기도회에는 국회조찬기도회 임원들도 참석했다.

이채익(국민의힘 의원) 대한민국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전 세계는 전쟁의 위협과 기후변화, 글로벌 경제위기, 코로나 등 수 많은 위기에 직면해 있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면서 “특히 이태원 참사로 온 국민이 큰 슬픔과 아픔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너는 범사에 여호와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는 성경 말씀을 따라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하자. 정부와 국회도 성경적 가치에 반하는 법률 제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회 기도를 한 김회재(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은 “코로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으로 인한 두려움이 전 세계를 뒤덮고 있고 우리 사회도 대립과 갈등, 저출산과 양극화 문제라는 견고한 여리고성 앞에 섰다”면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도자들이 하나님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먼저 섬기도록 이끌어 주시고 분열된 나라를 공의와 화평으로 통합하고 치유하며, 정의와 사랑이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만드는 힘과 지혜와 용기를 달라”고 했다.

참석자들은 특별기도 시간에 국가 지도자와 국가의 도약, 사회통합과 이태원 참사 위로 등을 주제로 합심 기도했다.

‘국가지도자들과 국가안보’ ‘글로벌 중추 국가 도약과 국정안정’ ‘사회통합과 저출산·고령화 대응’ ‘이태원 참사 위로와 한국교회’를 주제로 한 기도는 김승겸 합참의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이심 국가원로회의 공동의장,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이 각각 인도했다.

1부 예배부터 2시간 가까이 이어진 기도회는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사단법인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는 나라와 민족, 그리고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순수 기도 운동 단체로 1966년 창립한 뒤 대한민국의 번영과 복음적 가치 확산을 위한 기도회를 열고 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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