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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여성도 사장해야”…11년 만에 삼성 첫 女사장

이건희 회장 2011년 “여성도 사장까지 해야”
이영희 부사장,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승진
2007년 삼성전자 입사해 ‘갤럭시 신화’ 기여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연합뉴스

“여성이 임원으로 끝나서는 자신의 역량을 다 펼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여성도 사장까지 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 2011년 8월 2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그룹 여성 임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말했었다.

이 회장의 ‘여성 사장’ 발언 11년 만에 삼성에서 오너가 출신이 아닌 첫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5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3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은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처음 단행된 사장단 인사다.

이 사장은 그간 삼성전자의 첫 여성 사장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됐던 인물이다.

그는 삼성전자의 두 번째 여성 부사장이며 지난 2012년 승진해 10년째 자리를 지켰다.

마케팅 전문가인 이 사장은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광고마케팅 석사를 마쳤다.

유니레버코리아, SC존슨코리아, 로레알코리아를 거쳐 2007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고 ‘갤럭시 신화’를 쓰는 데 기여했다.

2011년 연말 그룹 인사에서 삼성전자 첫 여성 부사장(심수옥 전 부사장)이 탄생했지만 이후 삼성에서 여성 사장은 없었다.

삼성전자는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견고했던 유리천장을 깬 이 사장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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