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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국 음극재’ 포스코케미칼, 얼티엄셀즈와 9300억 음극재 계약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서 제조설비를 가동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이 LG에너지솔루션,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와 1조원에 달하는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이 독점하다시피 하는 인조흑연 음극재 시장에서의 첫 수출 성과다.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엄셀즈에 2023~2028년 6년간 경북 포항공장에서 생산한 인조흑연 음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규모만 약 9393억원에 이른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흑연 음극재보다 배터리 충전 속도가 빠르고 수명이 길다. 그동안 원료 조달이 어렵고 제조비용이 높아 주로 중국에서 생산해왔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연산 8000t의 포항공장을 준공해 국산화를 이뤄냈다.

2011년부터 한국에서 유일하게 천연흑연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2020년 초부터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기술 확보에 나섰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이 가세했다.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기술은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 배터리 소재의 중국산 비중을 낮추고 공급망을 다각화할 수 있는 기회였다.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을 위해 원료를 확보하고 설비 및 공법을 적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조흑연 음극재 성능 및 물성 구현을 위해 샘플을 테스트하고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해왔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국내 유일의 음극재사로서 원료부터 소재 생산까지 완전한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갖춘 사업경쟁력이 수주 결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양극재 대비 음극재의 국산화율이 낮기 때문에 인조흑연 음극재의 국산화·공급계약 수주는 배터리 산업에 상당한 의미를 던진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음극재의 92%를 중국에서 생산한다. 한국 비중은 5%에 그친다.

포스코케미칼은 자동차·배터리사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에서 현지 음극재 생산도 추진 중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같은 권역별 공급망 정책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배터리 소재에서도 ‘탈중국’ 바람이 거센 상황에서 포스코케미칼은 연간 8만2000t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 17만t, 2030년 32만t까지 늘릴 예정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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