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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뚝뚝’ 레반도프스키, “차기 월드컵도 가능”

36년 만의 16강 이뤄내고
염원했던 월드컵 득점도 했지만
“차기 월드컵 출전 두렵지 않아”

페널티킥 차는 레반도프스키. 로이터연합뉴스

“신체적으로 문제없다. 차기 월드컵 출전이 두렵지 않다.”

폴란드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는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월드컵 16강전에서 패한 뒤 월드컵에 대한 미련을 보였다. 4년 뒤 38세가 되는 나이 탓에 그의 ‘라스트 댄스’ 무대는 카타르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단 한 번 16강에 오른 정도로는 맺힌 한이 풀리지 않는 모양이다.

레반도프스키는 20대 때 한 번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만 일곱 번, 국제축구연맹(FIFA) 최우수선수를 두 번이나 차지해 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비견되곤 했던 레반도프스키지만 조국 폴란드는 매번 유럽 예선의 벽을 넘지 못해서다. 2018년 러시아에서 오랜 시간 기다렸던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은 레반도프스키는 조별리그 3경기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상대적 약체인 팀과 함께 조기 퇴장해야 했다.

카타르에서 두 번째 월드컵 도전에 나선 레반도프스키는 그래서 유독 긴장한 모습이었다. 에이스로서 폴란드의 성적을 책임져야 한단 부담감이 플레이에서 드러났다. 16강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PK) 기회를 잡은 레반도프스키는 너무 신중하게 볼을 차려다 프랑스 골키퍼 휴고 요리스의 선방에 한 차례 막혔다. 요리스가 골라인에서 발을 먼저 뗀 것으로 판정되지 않았다면 멕시코전에 이어 한 대회에서 두 번이나 PK를 놓칠 뻔했다. 사우디전에선 생애 첫 월드컵 골을 넣고 그라운드에 엎드려 눈물을 펑펑 흘리는 감정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폴란드는 굳건한 수비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의 16강을 이뤄냈지만, 그 정도론 레반도프스키의 미련을 채우기에 부족한 듯하다. 그는 아예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폴란드의 방향까지 제시했다. 레반도프스키는 16강전이 끝난 뒤 “이번 대회처럼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하면 안 된다. 수비 축구론 경기를 즐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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