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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한국 선수들 최고, 자랑스럽다… 재계약은 안해”


“한국 선수들은 제가 함께 일해온 선수들 중 최고입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고, 감독으로서 영광이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파울루 벤투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1대 4로 졌다. 전반에만 히샬리송, 네이마르, 파케타 등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4골을 내줬고, 후반에 한점을 만회했지만 뒤집진 못했다.

벤투 감독은 우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4년간 노력했던건 스스로에게도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훈련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런 면에서 한국 선수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브라질과의 경기 내용에 대해선 “공을 빼앗은 뒤 역습을 하는 전략을 준비했는데, 브라질이 경기를 잘 이끌었다”며 “여러가지 준비를 했지만 첫 번째 골과 패널티킥 골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4년 4개월간 대표팀을 이끌어온 벤투 감독에겐 브라질전이 2022 카타르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됐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9월부터 결정한 부분”이라며 “휴식을 취한 뒤 향후 행보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년간 한국 대표팀을 이끌어온 벤투 감독은 카타르에서 기적을 썼다. 2018년 8월 부임 이후, 대표팀에 빌드업 축구를 이식시킬 때만 하더라도 몸에 맞지 않는 옷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하지만 뚝심을 갖고 대표팀을 이끌어온 그는 포르투갈과 가나, 우루과이 등 강호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만들어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이었다. 그는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낸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도 기록됐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8강 진출을 이뤄내진 못했지만, 한국 축구가 보여준 역대급 경기력은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네이마르, 하피냐, 카제미루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한 삼바 군단을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도 감동을 줬다.

도하=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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