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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PK 때 왼쪽 쏠린 김승규… 이 장면 왜? [포착]

브라질 네이마르가 전반 11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한국 골키퍼 김승규를 상대로 2번째 골을 넣었다. 네이마르는 김승규의 움직임을 끝까지 바라보면서 도움닫기를 하다가 골대 오른쪽으로 공을 차 넣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이 6일(한국시간)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1대 4로 패배한 가운데 골키퍼 김승규가 두 번째 골을 허용한 페널티킥 장면에서 한 행동이 이목을 끌고 있다. 김승규는 키커 네이마르 앞에서 골대 왼쪽에 치우쳐 서는 의아한 모습을 보였는데,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이날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곧이어 전반 11분에 페널티킥 위기를 맞았다. 정우영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려다 히샤를리송의 발을 걷어찼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브라질 네이마르가 전반 11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한국 골키퍼 김승규를 상대로 2번째 골을 넣었다. 네이마르는 김승규의 움직임을 끝까지 바라보면서 도움닫기를 하다가 골대 오른쪽으로 공을 차 넣었다. 캡처 사진은 김승규가 네이마르 기준 골대 왼쪽에 치우쳐 서 있는 모습. MBC 화면 캡처

키커는 네이마르였다. 한국 골키퍼 김승규는 네이마르가 골대를 바라보는 방향에서 왼쪽으로 치우쳐 섰다. 김승규 기준에서는 골대 오른쪽 방향이었다. 네이마르가 볼 때는 골대 오른쪽 공간을 비워준 셈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 사람의 심리전은 치열했다. 네이마르는 킥을 하기 위해 도움닫기를 하는 도중에도 김승규의 몸놀림을 끝까지 바라봤다.

브라질 네이마르가 전반 11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한국 골키퍼 김승규를 상대로 2번째 골을 넣었다. 네이마르는 김승규의 움직임을 끝까지 바라보면서 도움닫기를 하다가 골대 오른쪽으로 공을 차 넣었다. AP=연합뉴스

김승규는 네이마르가 공에 다가서자 가운데로 이동했고, 순간 골대 왼쪽 방향(네이마르 기준)으로 몸이 쏠렸다. 네이마르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오른쪽 빈 공간으로 공을 차 넣었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김승규가 네이마르의 왼쪽을 막아선 데는 나름의 계산이 있었다. BBC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최근 5번의 PK 시도에서 네 번이나 왼쪽 하단을 노렸다. 오른쪽으로 찬 건 한 번뿐이었다.

브라질 네이마르가 전반 11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한국 골키퍼 김승규를 상대로 2번째 골을 넣었다. 네이마르는 김승규의 움직임을 끝까지 바라보면서 도움닫기를 하다가 골대 오른쪽으로 공을 차 넣었다. EPA=연합뉴스

김승규는 네이마르의 킥 경향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대비에 나선 셈이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상대방의 계산까지 미리 헤아린 듯, 방향을 정해놓고 차지 않고 골키퍼의 움직임을 주시한 뒤 침착하게 골을 마무리했다. 이 2번째 실점으로 브라질은 흥이 올랐고, 한국은 패색이 짙어졌다.

김승규는 전반 36분까지 4골을 내줬지만, 후반에는 여러 차례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에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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