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MBC 해설위원이 브라질전을 마친 후배들을 향해 “아쉽지만 그래도 이번 대회, 우리 후배들 너무 잘 싸워줬다”고 격려했다. 박지성 SBS 해설 위원은 “한국 축구가 4년간 준비해온 것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줬다”며 “고맙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브라질전에서 1대 4로 완패했다.

안 해설위원은 이날 경기 이후 “너무 속상하다. 아무리 1위여도, 이렇게까지 격차가 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남기면서도 “그래도 목표였던 16강에 올라갔다. 후배들 너무 잘 싸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워낙 조별리그가 힘든 과정이었다”며 “어려움이 있었고 부상 등으로 정상적으로 경기하기 어려웠지만, 이 과정을 딛고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와 0대 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대 3으로 지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미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최종전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2대 1 역전승을 거두면서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안 해설위원은 “후배들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정도로 열심히 해줬다”며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16강이라는 목표는 이뤄냈다. 다음 대회를 위해서 응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세계 축구와 격차를 좁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비를 많이 하고, 또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며 “이제 국민의 기대치는 16강을 넘었다. 다음 대회는 8강을 바라볼 거다. 기대치에 맞게 준비하고, 노력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한국 축구가 4년간 준비해온 것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줬다.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고맙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우리 선수들을 격려했다.

손흥민이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다”고 한 것을 두고는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오히려 팬들이 고맙다고 얘기할 것이다. 너무나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박 해설위원은 말했다.

이승우 SBS 해설위원도 “위에서 지켜보니 우리나라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 보인다.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을 보탰다. 그는 “해설위원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선수로서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는 해설위원이 아닌 선수로서 다시 한번 (월드컵에) 도전하고 싶다. 월드컵 잔디를 밟고 골도 넣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박 해설위원은 “4년 뒤 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멋진 모습으로 기쁘게 해줄 것이라 믿고 다음 월드컵을 기대하겠다”고 응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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