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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4년 재계약” 원했는데…축협 “일단 1년만” 이견

당초 재계약 논의했으나 ‘계약기간’ 입장차로 결렬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전반 한국 파울루 벤투 감독이 VIP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국가대표팀 감독이 12년 만에 한국 축구를 월드컵 16강에 올려놓고도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배경에는 ‘계약기간’을 놓고 대한축구협회와 이견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끝난 뒤 재계약을 제의했는데, 계약기간에서 양측의 입장차가 커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4년 뒤 북중미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바랐다. 그러나 협회는 카타르월드컵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재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결국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벤투 감독도 이때 마음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브라질 경기에서 1대 4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백승호, 조규성 등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벤투 감독은 이날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1대 4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면서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러시아월드컵이 끝나고 난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년 넘게 팀을 이끌어오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카타르월드컵에서는 강호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이 속한 H조에서 1승1무1패, 조 2위를 차지해 16강까지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이뤄낸 것에 대해 고맙다. 그동안 한국을 이끌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은 나와 4년4개월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정말 훌륭한 실력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같이 일했던 선수 가운데 최고였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의 계약기간은 카타르월드컵까지였으나 대표팀의 선전에 벤투 감독의 재계약을 바라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벤투 감독의 계약 종료로 이제 협회는 새로 국가대표팀을 이끌 지도자를 찾아야 한다.

벤투 감독의 의사는 이미 확인했던 만큼 대표팀의 월드컵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새 감독 선임 작업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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