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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도 교체…‘여유만만’ 브라질, 26명 전원 출전 기록

월드컵 역사상 5번째로 선수단 전원 출전
21세기 들어서 2014 네덜란드 이후 2번째
최종 26명으로 늘어난 터라 더욱 의미 있어

6일 브라질 축구대표팀 골키퍼 웨베르통이 한국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알리송 대신 교체 투입돼고 있다. AFP연합뉴스

치치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4연전을 치르며 최종명단에 포함된 선수 26명 전원을 출전시켰다. 1978년 프랑스, 1994년 러시아·그리스, 2014년 네덜란드에 이어 월드컵 역사상 최종명단 선수가 전원 출전한 다섯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21세기 들어서는 두 번째다.

브라질은 6일 새벽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월드컵 16강전에서 4대 1로 완승했다. 전반에만 4골을 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고, 후반 31분 백승호에게 만회골을 허용하기 전까지 격차를 유지했다.

치치 감독은 후반 들어 선수를 대거 교체하는 여유를 부렸다. 승리가 유력한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기회를 준 것이다. 그만큼 선수 전원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이 있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경기에서는 후반 18분 에데르 밀리탕 대신 베테랑 윙백 자원인 다니 알베스를, 후반 2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대신 대신 가브리에우 마르치넬리를 투입했다. 후반 35분에는 알리송 대신 ‘3옵션’ 골키퍼 웨베르통을 넣었다.

같은 시간 호드리구도 네이마르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핵심 공격수인 네이마르와 비니시우스를 뺀 건 8강전에 대비한 체력 안배의 목적으로 볼 수 있지만, 3옵션 골키퍼에게 기회를 준 건 이례적으로 평가됐다. 26명 선수를 모두 활용한 건 브라질 월드컵 역사상 처음이기도 하다. 웨베르통에게 한국전은 월드컵 데뷔전으로 기록됐다.

웨베르통은 이날 경기 직전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유일한 브라질 선수였다. 치치 감독은 조별리그 2연전에서 2승을 기록해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지난 3일 카메룬과의 3차전(0대 1)에서 선발 요원에 대거 변화를 줬다.

이 같은 기록은 최종명단이 이번 대회부터는 26명으로 늘어난 터라 더욱 의미 있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사용할 수 있는 교체 카드가 3장에서 5장으로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종명단이 18명에서 23명으로 늘어난 2002년 한일월드컵 대회 이후 선수 전원을 출전시킨 국가는 2014년 브라질 대회 당시 네덜란드뿐이었다. 당시 루이스 판할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은 비교적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3·4위전에 백업 요원들을 대거 출전시키며 진기록을 작성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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