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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향·황금향…제주 만감류 ‘겨울 국민 과일’로 소비 급증

일반 감귤보다 늦게 수확하는 만감류의 판매액이 늘고 있다. 사진은 만감류의 한 종류인 한라봉. 제주도 제공

천혜향 레드향 등의 만감류가 소비층을 넓히며 제주 감귤농가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제주도와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달고 고급스러운 과일을 찾는 소비 추세가 확산하면서 제주지역 만감류 출하량이 2010년 4만2826t에서 지난해 9만2983t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재배 면적은 1701㏊에서 4082㏊로 2.4배 증가했다.

만감류는 수확시기가 1~3월로 일반 감귤보다 늦은 품종이다. 레드향 한라봉 천혜향 황금향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제주 감귤은 10월 중순부터 출하가 시작되는 노지 온주밀감이 주로 소비돼왔다. 하지만 신맛이 적고 새로운 과일품종을 찾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만감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계속해 늘고 있다.

제주에선 2021년산 감귤 총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만감류 판매액이 전년대비 20%가량 늘며 판매액 증가를 견인했다.

전체적으론 노지 온주밀감의 비중이 여전히 전체 출하량의 76%와 총판매액의 47%를 차지하고 있지만, 출하량과 판매액은 전년보다 각각 6.1% 줄고 3.3%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소비 규모가 둔화되는 모양새다.

반면 만감류는 같은 기간 총판매액이 3095억에서 3700억원으로 19.6% 증가해 감귤 품종 중 가장 크게 늘었다.

만감류 가운데 레드향은 판매액이 44.3% 수직 상승했다. 천혜향과 황금향, 남진해 등도 21.6~28.2%의 성장세를 보였다.

제주에서는 만감귤의 수확시기를 연말 성수기 시즌으로 앞당기기 위한 신규 종 보급도 활발이 추진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가 개발한 만감류 ‘윈터 프린스’와 ‘미니향’은 2020년 보급이 시작된 이후 첫해 17㏊에서 지난해 47㏊로 재배지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당도가 15브릭스로 매우 높은 데다 크기가 골프공만큼 작고 껍질이 잘 까지는 미니향은 이달 말레이시아로 첫 시범 수출길에도 오른다.

김대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소장은 “만감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며 “우수한 품질의 만감류가 다양한 시기에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품종 개발·보급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만감류의 출하 시기는 황금향이 11~12월로 가장 빠르고, 레드향 1~2월, 한라봉 1~3월, 천혜향이 2~3월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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