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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월드컵은 48개국 경합… 진행 방식 어떻게?

벵거 FIFA 책임자 “아직 결정된 것 없다”
조별리그 ‘와일드카드’ 부활 가능성도 거론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에 1대 4로 진 월드컵 16강전을 마친 뒤 관중에게 인사하며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성과를 낸 한국은 이제 4년간 차기 대회를 준비하게 된다. 북중미의 캐나다·멕시코·미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은 이번 대회까지 32개국이었던 본선 진출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한다. 본선 진행 방식에 변화가 예고돼 있다.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32개국을 본선에서 4개국씩 8개 조로 분할하고, 풀리그를 통해 각조 1~2위로 16강 토너먼트를 펼쳐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현행 진행 방식은 1998 프랑스월드컵부터 도입됐다. 1982 스페인월드컵부터 1994 미국월드컵까지 본선 진출국은 24개국이었다. 조별리그는 4개국씩 6개 조로 진행됐고 각조 1~2위와 3위 6개국중 중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낸 4개국의 ‘와일드카드’로 16강 토너먼트 대진표를 그렸다. 스페인월드컵 전까지 본선 진출국은 16개국이었다.

본선 32개국 체제는 대륙별 출전국 분할을 제외하면 기존 대회보다 상대적으로 저항에 부딪히지 않았다. 하지만 아시아·아프리카의 성장으로 세계 축구의 상향평준화가 발생하면서 더 많은 본선 출전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간간이 나왔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은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려는 노력을 암암리에 시도해왔다. 48개국으로 늘어난 본선 출전권을 놓고 세계 축구계와 언론에서 중국을 의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FIF는 2017년 1월 월드컵 본선 출전국 수를 48개국으로 늘리기로 결정하고, 2026 북중미월드컵부터 도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5년을 넘긴 지금까지 48개국의 본선 경합 방식을 결정하지 않았다.

아르센 벵거 FIFA 국제발전책임자는 지난 4일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도하에서 브리핑을 통해 차기 대회 본선 진행방식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벵거 책임자는 조별리그를 현행 8개에서 12개로 늘려 각조 3위 중 좋은 성적을 낸 8개국의 와일드카드로 32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 대상 중 하나로 언급했다.

세계 축구계와 언론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또 하나의 방안은 조별리그를 3개국씩 16개 조로 분할해 각각 풀리그를 치르고, 각조 1~2위를 추려 32강 토너먼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 방식을 도입하면 출전국의 조별리그 경기 수는 2회씩으로 줄어들고, 최하위는 조기 탈락하게 된다.

다만 이 경우에서 ‘죽음의 조’ 증가로 중상위권 전력을 가진 국가의 탈락이 속출하고, 각조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동시에 치를 수 없는 단점은 과제로 남아 있다. 조별리그 최종전을 동시에 치르지 못하면 서로 유·불리를 헤아려 승부를 조작하거나 긴장감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존재한다. FIFA 내부에서 조별리그 승부차기를 도입해 무승부를 없애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8개국을 24개국씩 2개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서 4개국씩 6개 조로 분할해 조별리그를 치르는 방안도 거론된다. 그렇게 2개 그룹의 최종 승자가 결승전에서 만나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마저도 언급되는 여러 방안 중 하나일 뿐, 어느 무엇도 결정되지 않았다.

벵거 책임자는 “차기 월드컵의 본선 진행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내년에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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