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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벤투 잡기 힘들어…잘하든 못하든 떠났을 것”

김병지 “아시안컵 맞춰 계약기간 제시,
벤투 감독이 받아들이지 않아”
“후임 감독 국내외 모두 열어놓고 검토”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재계약이 불발된 것에 대해 “수개월 전에 재계약 관련 의견을 나눴다”며 “한국이 (벤투를) 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벤투 감독의 재계약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부회장은 “수개월 전 협회와 벤투 감독이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었다”면서 “아시안컵에 맞춰 계약기간이 주어졌던 것 같고 벤투 감독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결정은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4년 뒤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 기간 보장을 원했다. 협회는 카타르 월드컵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재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벤투 감독에게 제시했다.

2023 아시안컵은 2024년 1월로 연기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벤투는 짧은 계약기간에 난색을 표시했고 결국 양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

김병지 부회장은 “월드컵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팬들의 여론에 따라 재계약이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반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벤투 감독을 원하는 팀들이 많아 대한민국이 잡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잘하든 못하든 떠나는 상황이라고 본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봤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다음 월드컵에서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고 아시아 쿼터가 8~9장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년 정도 지켜본 후 2년 뒤 다시 계획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후임 감독은 4년 계약이 아닌 2+2년 계약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부회장은 “국내와 외국 감독을 모두 열어놓고 비교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벤투 감독의 성과에 대해 “4년을 준비하면서 벤투호에 염려스러운 부분이 사실 많이 있었다”며 “이번 월드컵 동안에는 (과거 모습과) 완전히 달랐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세계 무대에서 빌드업 축구가 통할지, 이강인 선수가 뛸 수 있을지 등의 우려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월드컵에서 경기력이 좋았다”며 “지난 4년간 벤투 감독이 보여준 선수 구성, 선수 교체 타이밍, 전술 변화가 월드컵 동안에는 완전히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의 투입부터 정말 놀랐고 선수 교체 타이밍이 있을 때도 한 번에 3명을 교체하고 전술에 대한 반응도 상당히 빠르고 신속하게 했다”며 “4년 전에는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안 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번 월드컵에는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그대로 보여줬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어떻게 해서 이렇게 갑자기 변화가 됐는지 궁금하다”며 “그에 대한 명쾌한 답은 메시지나 언론 인터뷰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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