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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룰 ‘9대 1’ 변경 놓고 갑론을박 시작됐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계가 빠르게 돌기 시작하면서 당대표를 선출하는 방식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현행 ‘7대 3’인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을 ‘9대 1’로 바꿀지 여부가 핵심인데,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당대표는 당원이 뽑아야 한다’는 주장과 ‘총선을 위해 민심을 더 반영해야 한다’는 논리가 맞붙고 있는 것이다.

당내에서 전당대회 룰을 9대 1로 바꾸자는 목소리는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을 중심으로 나오는 중이다.

김정재 의원은 6일 KBS라디오에서 전대 룰 관련 질문을 받고 “당대표는 우리 당원들이 뽑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7대 3이었는데, 이걸 한번 9대 1로 (바꿔서) 우리 당원들이 당대표를 뽑도록 해보자는 의견들이 당내에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룰 변경을 주장하는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지난 전당대회 전까지 당심 반영 비율이 90%였던 점을 예로 들면서 당대표 선출에는 당연히 당심이 많이 반영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여기에는 친윤 세력이 밀 만한 당권 주자들이 여론조사에서 비윤(비윤석열) 주자들에게 밀리고 있는 현실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내에선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룰 변경 논의가 시작되자마자 현행 7대 3 룰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인지도는 높지만 당내 기반에서 밀리는 안 의원 입장에선 당심 반영 비율을 높이는 룰 변경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또다른 당권 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도 신중론을 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전당대회를 이렇게 코앞에 두고 룰을 바꿨을 때는 괜히 특정 후보를 배제하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룰 변경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논리나 논거가 없이 이렇게 전대 룰을 바꾸는 것은 위험하다”며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된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우리당 당원들은 3분의 2가 영남권이고 70~80%는 60대 중반 이상”이라며 “수도권 민심과 MZ세대 민심이 중요하다면 오히려 민심을 7로 하고 당심을 (3으로 줄여야 하는데)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대 룰을 9대 1로 바꿀 경우엔 영남지역과 고령층 위주인 당심이 집중적으로 반영되면서 수도권 및 젊은층 민심과 괴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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