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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택시 심야할증 조정 후 첫 주말, 개인택시 운행 늘었다

심야 개인택시 최대 60% 급증
법인택시는 최대 15% 늘어
코로나19 직전보다 여전히 부족

택시요금 심야할증 조정이 시행된 1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택시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가 택시 심야할증을 조정한 이후 첫 주말 전반적으로 택시 운행 대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가한 택시 중 다수는 개인택시였다. 코로나19 이전 전체 택시 운행 대수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던 법인택시의 비중은 여전히 20~30% 수준에 불과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심야택시(오후 11시~익일 오전 2시) 운행 대수는 전주(1만6553대) 대비 42.9% 늘어난 2만3649대로 조사됐다. 특히 심야 개인택시는 전주(1만83대) 대비 60.6% 급증한 1만6195대가 운행됐다.

이는 할증시간 조정과 심야시간 탄력요금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1일부터 서울 택시요금 심야할증 시작 시간은 자정에서 오후 10시로 2시간 앞당겨졌다. 중형택시의 경우 승객이 많은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기본 할증률(20%)의 배인 40% 할증도 적용됐다.

첫 주말인 3일과 4일에도 심야택시 운행 대수는 각각 전주보다 8.2%, 0.8% 늘어난 총 2만2912대, 1만2577대로 조사됐다. 심야택시 공급 대수는 2일(1만9421대)에만 전주 대비 감소했는데, 서울시는 이날 자정부터 열린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심야택시 공급량 확대에는 개인택시 운행 대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1~4일과 비교해도 개인택시 숫자는 1일 8.3%(1242대), 3일 8.4%(1139대), 4일 11.3%(800대) 등 전반적으로 늘어난 양상을 보였다.

반면 법인택시 감소에 따라 택시 공급량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였다. 전주 대비 개인택시가 최대 60.6%까지 공급량이 늘어난 것과 비교해, 법인택시 숫자는 지난 1~4일 사이 일일 최대 15.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1~4일의 경우, 일별 법인택시 비중은 44.8~51.1%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법인택시 비중이 25.3~37.6%에 불과했다.

결국 심야할증 시간 조정이나 할증요금 인상 등도 법인택시 숫자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셈이다. 법인택시 업계 관계자는 6일 “지난달 초 개인택시 부제 해제로 택시 공급량이 늘면서 택시 기사들의 운송수입금은 하향 평준화됐다”며 “할증요금 인상에도 현장 분위기는 추가 이탈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인택시는 지금 나올 수 있는 수준까지 나온 상태”라며 “법인 택시 가동률을 높이지 못하면, 심야 승차난은 언제든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전액관리제 전면 재검토나 리스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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