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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실점도 가능했지만 김승규가 막았다” 美 방송 평가

미국 CBS스포츠 “김승규, 결정적 위기 수차례 저지”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승규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 공격수 호드리구의 슛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언론은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에 4골을 허용하고 완패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중 골키퍼 김승규의 활약상을 주목했다. 그나마 김승규의 선방으로 5골을 훌쩍 넘겨 실점하는 참패만은 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에 1대 4로 지고 탈락한 한국의 월드컵 16강전 결과를 분석하면서 “브라질이 대단한 쇼를 펼쳤다. 김승규가 아니었다면 한국은 1대 6, 혹은 1대 7의 대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김승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위기를 수차례 막았다”고 평가했다.

브라질은 경기 초반부터 한국을 강하게 몰아붙여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전반 36분까지 4골을 몰아쳤다. 평균 9분마다 1골씩을 넣은 셈이다. 이후 브라질은 강공을 멈추고 선수를 교체하며 다소 여유를 부렸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더는 한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FIFA 홈페이지의 통계를 보면 브라질은 경기 종료까지 18개의 슛 가운데 한국 골문을 정확하게 조준한 유효 슛을 9차례 때렸다. 한국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된 위협적인 슛은 14차례였다. 한국도 10차례 슛 중 6개의 유효 슛을 기록했지만, 경기 내용을 펼쳐놓고 보면 브라질은 특유의 개인기와 정확한 킥으로 한국을 몰아붙였다.

세계 최강 브라질 공격진은 한국의 모든 수비라인을 무너뜨렸다. 이 틈에 김승규는 시종일관 몸을 날려 브라질의 슛을 막아내야 했다. 브라질이 유효 슛 9개에서 4골을 넣었다는 건 결국 김승규가 5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는 의미다. CBS스포츠는 김승규에 대해 “4실점해 웃을 수 없었지만, 무기력한 수비진에서 주목할 만했다”고 평가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골키퍼 김승규, 수비수 김진수(이상 뒷줄 왼쪽부터)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경기 전 식순에 따라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월드컵 도전사에서 가장 많이 실점한 경기는 첫 출전인 1954 스위스월드컵 당시 헝가리와 조별리그 경기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0대 9로 대패했다. 이후 1988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에 0대 5로 무너졌다. 이후 한국은 5실점 완패를 당하지 않았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1대 4,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알제리에 2대 4로 패배한 2경기가 21세기 최다 실점으로 기록돼 있다.

브라질도 대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 개최국으로 출전한 2014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대 7 참패를 당했다. 당시의 패배는 경기장의 이름을 따 ‘미네이랑의 비극’으로 묘사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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