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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쓰러지자 달려온 브라질…“영웅” “형제” 응원도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의 16강 경기에서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다. 최현규 기자

브라질과의 16강전은 아쉬운 패배로 끝났으나, 마스크 투혼을 펼친 한국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브라질 선수들의 존중은 돋보였다.

손흥민은 지난 6일(한국시간) 카타르 974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팀이 0-4로 뒤진 전반 42분 상대 수비수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와 상체를 부딪친 뒤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충돌로 인한 충격이 안면 부상 부위에까지 전해져 통증을 느낀 것으로 보였다.


손흥민은 얼굴을 감싸 쥔 채 고통을 호소하다 마스크를 벗고 수술 부위인 왼쪽 얼굴을 손으로 만졌다. 이때 브라질의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이 손흥민에게 가장 먼저 달려왔다. 밀리탕은 손흥민의 상태를 확인한 뒤 심판을 호출했다. 이후 마르키뉴스가 손흥민을 일으켜 세웠고, 뒤늦게 다가온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손흥민을 바라봤다.

부상 투혼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이 고통을 호소하자 즉각 경기를 중단하고 상태를 살펴본 브라질 선수들의 모습에서 상대 선수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엿보였다는 평가다.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의 16강 경기에서 손흥민이 마스크를 벗은 채 땀을 훔치고 있다. 최현규 기자

경기 이후에도 브라질 선수들은 손흥민에 대한 존경과 응원의 뜻을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는 동료 히샤를리송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손흥민과 포옹하는 사진을 올리며 “나는 손흥민이 이곳(월드컵)에 오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싸웠는지 알고 있다. 그것이 손흥민이 한국 국민에게 영웅인 이유”라고 적었다.

브라질팀의 주장인 티아고 실바도 이날 인스타그램에 “존중하는 형제에게(Major respect, bro)”라는 문구와 함께 손흥민과 포옹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손흥민을 향한 응원 글을 올린 히샤를리송. 히샤를리송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을 향한 응원 글을 올린 티아고 실바. 티아고 실바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은 지난달 2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도중 왼쪽 눈 주위에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뒤 완전하게 회복하지 못한 채 이번 대회에 나섰다. 경기마다 마스크를 쓰고 뛰느라 얼굴이 많이 부어오른 모습이었다. 경기 중 불편한 듯 마스크를 벗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브라질과의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느라 통증이 더 심해진 것 아니냐’는 물음에 “선수들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괜찮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국민께) 응원해주신 기대에 못 미쳐서 너무나 죄송스럽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선수들과 스태프는 최선을 다해 이 경기를 준비했고 경기장에서 뛰었다. 팬분들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지금까지처럼 많은 응원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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