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영, 이승기 새벽 가라오케 불러 노래 시켜”…폭로

“이승기, 행사 한번에 수백만원씩 버는데 삼각김밥 사먹으면서도 눈치 봐”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왼쪽 사진)와 권진영 대표.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엔터) 대표가 신인시절 가수 겸 배우 이승기를 새벽 술자리에 불러내 노래를 시켰다는 관계자의 추가 폭로가 나왔다.

10여년 전 후크엔터에서 이승기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다는 매니저 A씨는 6일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뒤쪽으로 내려가면 가라오케가 있다. 권 대표가 거길 자주 다녔는데, 밤에 지인과 술자리를 하게 되면 새벽에 애(이승기)를 불러다 노래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당시 권 대표는 누구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지인이나 방송가 관계자였다”고 답했다.

A씨는 “당시 이승기가 상계동에 살았는데 강남과 되게 멀다”며 “다음 날 새벽에 데리러 갔는데 애가 피곤해하길래 ‘어제 못 잤냐’고 물어봤더니 ‘대표님이 부르셔서 새벽에 잠깐 나갔다 왔다’고 했다. 나중에 코디한테 들어보니까 권 대표가 술자리에 애를 불러 노래를 시켰던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패치 유튜브 영상 캡처

권 대표는 이승기를 향해 ‘마이너스 가수’라고 칭했지만, A씨는 “(당시 이승기가) 행사에 가면 3곡당 700만~800만원을 받았고, 지방에 내려가면 900만~1000만원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수입이 꽤 좋았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권 대표가 당시 이승기의 활동 관련 진행비를 식대 포함 일주일에 15만원만 쓰게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이승기는 삼각김밥을 먹으면서도 매니저한테 물어봐야 했다”며 “커피라도 사마실 경우 권 대표가 ‘네가 무슨 스타벅스를 가니’라고 혼을 내서 이승기는 자비로 사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권 대표가) 유독 이승기한테 심했다”며 “제가 한번 배우 고현정씨 팀에 지원을 나갔는데 그 팀은 중국집에서 요리를 6~7가지 시키고 식사도 각자 먹을 것 하나씩 또 시켰다. 당시 고현정씨와 이승기가 차이가 있긴 했지만 이승기는 맨날 분식만 먹었다”고 전했다.

A씨의 이 같은 폭로와 관련해 후크엔터 측은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2004년 데뷔한 이승기는 18년간 소속돼 있던 후크엔터와 최근 갈등을 빚고 있다. 그는 지난달 17일 노래 137곡에 대한 음원료를 그동안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며, 후크엔터에 정산 내역서를 공개하고 미정산된 수익금을 정산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18년간 이승기의 음원 수익은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크엔터 측은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지급 방안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 더구나 갈등 과정에서 분노한 권 대표가 이승기를 향해 “죽이겠다” “내 나머지 인생을 이승기를 죽이는 데 쓸 것”이라는 등의 폭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더 커졌다. 이승기는 지난 1일 후크엔터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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