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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동조파업 확산… 시멘트 출하량 회복에도 불씨 계속

화물연대 파업이 열흘을 넘겼지만 극한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경찰이 7일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 주변에 경비인력을 배치한 모습.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이 길어지면서 건설업계에 피해가 쌓이고 있다. 업무개시명령 이후 시멘트 출하량은 회복세를 탔지만, 여전히 손을 놓고 있는 건설현장이 많다. 일부 지역에서는 건설 노동자들이 동조파업에 들어가면서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소송 등의 강력한 대처를 예고한다.

건설업계에선 ‘건설노조의 동조파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건설노조 경남 지역본부 타설노동자들이 동조 파업했다. 이어 레미콘과 콘크리트 펌프카 노동자들의 연대 파업도 예정돼 있다. 정부가 연일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는 가운데 파업 동력이 떨어졌다는 관측이 나오던 상황이다. 노동자들도 정부에 맞서기 위해 동조파업 형태로 세력을 모으는 것이다.

건설업계는 동조파업이 파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7일 “업무개시명령 이후 시멘트 출하량이 회복하면서 레미콘 가동률도 지역에 따라 50%대까지 올라왔다. (골조 공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겨울철임을 고려하면 꽤 높은 수치”라면서도 “건설현장에서 공정별 파업이 이어지면 화물연대 파업의 여파는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시멘트 출하량은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드는 수순이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파업 13일차인 지난 6일에 출하 차질 규모가 12만5000t 정도였다고 밝혔다. 하루 매출 손실액은 12억5000만원이다. 누적 손실액은 1180억원 규모로 집계했다. 시멘트협회는 평소와 비교해 출하량이 93.1% 수준까지 회복돼, 수도권을 제외하면 운송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정부가 지난달 29일 발동한 업무개시명령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건설 단체들은 동조파업에 강하게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동조파업이 시멘트 업계의 정상화 효과를 반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업이 지속할 경우 준공 이후에도 지체상금, 각종 임대료 손해 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건설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적잖은 업체가 ‘위험수위’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건설업체 115곳의 현장 1349곳 가운데 785개(58.2%)의 조업이 중단된 상태다. 건설단체총연합회는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와 연대해 파업함으로써 건설현장 중단 등의 피해가 확대되면 이에 대한 소송도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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