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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데이터센터 3중화, 5년간 3배 이상 투자”


카카오가 ‘카톡 먹통’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향후 5년간 서비스 안정화에 투자를 3배 이상 늘린다. 데이터센터는 이중화를 넘어 삼중화 이상으로 재난대응(DR) 수위를 높인다. 전담조직을 만들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담보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7일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를 열고 지난 10월 15일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서비스 장애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고우찬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앞으로 5년간은 지난 5년간 투자한 금액의 3배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이중화와 재난대응(DR)에 돈을 쏟아부어 같은 사고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DR 대응은 데이터센터를 삼중화하는 것 이상으로 구조를 변경한다. 데이터센터를 삼중화하면 하나의 데이터센터가 정지해도 나머지 2개로 이중화할 수 있어 안정성이 높아진다. 여기에 주요 서비스는 멀티 클라우드로 운영해 만약의 경우에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한다. 모든 데이터센터 가동이 중단됐을 때에도 카카오톡 등의 핵심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원격지 DR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또한 2024년부터 가동하는 경기도 안산 데이터센터에는 이번 화재 사고를 교훈 삼아 재난 상황에 철저한 대비책을 적용한다. ‘24시간 무중단’으로 운영하는 안산 데이터센터는 전력·냉방·통신 등 3개 부분을 모두 이중화한다.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실을 방화격벽으로 분리 시공해 화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3중 진화대책을 가동한다. 안산 데이터센터는 화재 뿐만 아니라 지진, 해일, 침수, 강풍 등의 자연재해에도 철저히 대비하도록 준비한다고 카카오는 강조했다.

재난대응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IT엔지니어링도 혁신한다. 지금까지 개발조직 산하에 있던 엔지니어링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할로 변경하고 확대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외부 전문가 영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재해복구위원회를 신설해 즉각적으로 대규모 장애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담 조직도 새로 만들 예정이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원인조사소위원회는 장애원인으로 이중화 부족 등을 꼽았다. 그랩 CEO인 이확영 원인조사소위원장은 “데이터센터 및 서비스 개발·관리를 위한 운영 관리 도구 이중화 미흡, 장애 복구를 위한 인력과 자원 부족, 장애 대응을 위한 소통 통로 혼선 및 컨트롤 타워 부재 등 여러 문제가 복합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사임을 표시한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 ESG의 최우선 과제는 ‘우리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카카오 서비스 안정화가 우리의 최우선과제이며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겠다”고 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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