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결국 상폐… 최후 10분까지 ‘죽음의 단타’ [영상]

업비트·빗썸서 오후 3시 거래 지원 종료

암호화폐 위믹스 가격 차트가 8일 국내 거래소 빗썸의 서울 서초구 고객센터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위믹스는 이날 오후 3시 빗썸을 포함한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됐다. 뉴시스

게임개발사 위메이드에서 발행된 암호화폐 위믹스가 예정대로 8일 오후 3시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됐다. 지난해 11월 고점과 비교해 100분의 1 토막 밑으로 떨어졌던 거래가는 상폐 10여분을 남기고 돌연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일부 거래자들 사이에서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죽음의 단타 대회’가 펼쳐지면서다.

위믹스는 오후 3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308원, 업비트에서 209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 시간을 기해 양사의 PC를 이용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 모바일기기를 활용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세템의 거래 목록에서 삭제됐다. 업비트와 빗썸은 위믹스 전체 거래량의 95%가량을 차지했던 거래소다. 위믹스의 국제 시세는 사실상 양사의 채결가로 결정됐다.

위믹스의 상폐를 1시간 앞둔 오후 2시까지 거래가는 업비트에서 245원, 빗썸에서 244원 선이었다. 지난해 11월 빗썸에서 도달한 최고가인 2만9490원에서 100분의 1을 밑도는 금액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상폐를 10여분 앞둔 위믹스의 가치가 돌연 급등락을 나타냈다. 빗썸에서는 3분도 되지 않아 상하단에서 10%를 오가는 변동성이 나타났다. 이미 90% 이상의 손실을 낸 기존 투자자, 상폐 전까지 차익을 얻으려는 트레이더가 뒤섞여 ‘죽음의 단타 대회’를 펼친 결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업비트와 빗썸의 거래지원 종료 시점의 시세가 30% 넘게 벌어졌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8일 오후 3시를 10분여 앞두고 위믹스 시세 차트가 급등하고 있다. 빗썸 홈페이지 화면촬영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8일 오후 3시를 5분여 앞두고 위믹스 시세 차트가 급락하고 있다. 빗썸 홈페이지 화면촬영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8일 오후 3시를 1분여 앞두고 위믹스 시세 차트가 마지막 거래가를 표시하고 있다. 빗썸 홈페이지 화면촬영

앞서 국내 5대 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지난달 24일 위믹스에 대한 상폐를 결정했다. 위메이드는 닥사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지난 7일 밤 기각했다.

법원의 가처 신청 기각 판결이 나온 전날 밤부터 위믹스 가치는 기존 1000원대에서 300원대까지 급전직하했다. 이후 400~500원대에서 거래되던 위믹스의 거래가는 이날 오전부터 낙폭을 확대했다.

국내 거래소에서 상폐된 위믹스의 시세는 해외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위믹스는 국내 상폐 30분 뒤인 오후 3시30분 현재 미국 암호화폐 시가총액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0.187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47원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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