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흑염소진액 8억원 어치 국산으로 속여 판매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 구속


5년 동안 외국산 염소고기와 한약재로 제조한 흑염소진액 26t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가 구속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경북농관원) 수년간 값싼 외국산 염소고기와 한약재를 사용해 제조한 흑염소진액 26t을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업주 A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중국산 한약재 6종 1.2t과 호주산 냉동 염소고기 4.8t을 사용해 흑염소진액 26t(8억원 상당)을 제조한 후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인터넷 통신판매 등을 통해 불특정 소비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눈에 잘 띄지 않은 곳에 간판 없는 사업장을 만들어 단속을 피해 왔던 A씨는 종업원으로 지인 1명만을 고용해 가공 기계를 쉼 없이 가동하는 방법으로 많은 양을 지속적으로 생산해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 통신판매 사이트 등에 제조과정을 홍보하며 ‘깨끗한 자연에서 뛰어놀며 건강하게 자란 100% 암컷 흑염소만을 사용합니다’고 광고했고 방목중인 흑염소와 생고기 사진, 국산임을 강조하는 한약재 사진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제품인 흑염소진액 포장재에도 ‘군에서 키운’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소비자들에게 원재료가 국내산임을 강조하는 등 소비자를 속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농관원은 단속된 이후에도 A씨가 또다시 외국산을 구매해 단속원까지 속이고자 하는 등 추가 범행을 지속해 재범의 위험성 등을 감안, 구속수사를 벌였다.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경북농관원은 전국의 흑염소진액 제조업체에 대한 특별단속을 추진, 위반업체 9곳을 추가로 적발했다.

김동환 경북농관원 지원장은 “코로나 상황을 거치면서 보양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큰 시기에 값싼 외국산 육류와 한약재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이 마치 국내에서 사육되거나 재배된 것처럼 속이는 행위가 발생되고 있으니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내 흑염소 사육 농가와 소비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원산지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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