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우승팀” 尹 울컥 순간…공 트래핑까지 [영상]

손흥민에게 “괜찮아요?”…벤투 감독에겐 “2002년 경기 직관했어요” 인사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축구 대표팀 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던 중 울컥해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직접 공 트래핑까지 선보인 윤 대통령. YTN 보도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에 오른 축구 국가대표팀 초청 만찬에서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일일이 덕담을 건네거나 직접 공 트래핑까지 선보이며 친근감을 표했다. 특히 “저와 우리 국민에게 여러분은 월드컵 우승팀”이라고 말하면서 울컥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8일 저녁 대표팀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2시간여 동안 만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먼저 영빈관 2층 리셉션장에서 참석자들을 맞이했는데,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부상 투혼을 펼친 주장 손흥민의 손을 잡으며 “괜찮아요?”라고 안부를 물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축구 대표팀 초청 만찬에서 손흥민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YTN 보도화면 캡처

이어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골을 넣은 조규성에게 “헤딩 너무 잘 봤어요”라며 크게 웃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는 “우리 감독님 고맙습니다. 저도 2002년에 문학경기장에서 포르투갈 경기하는 거 직접 봤습니다. 직접 뛰셨다면서요. 끝나고 같이 보러 간 사람들끼리 얼마나 파티도 하고 그랬는지…”라며 반가워했다.

윤 대통령은 환영 인사에서 감격한 듯 목이 메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의 젊음과 열정이 안팎으로 어려운 나라와 힘든 국민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셨고, 여러분의 투혼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나갈 수 있다는 의지를 주셨다”면서 “저와 우리 국민에게는 여러분은, 월드컵 우승팀”이라며 울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축구 대표팀 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던 중 울컥해하고 있다. YTN 보도화면 캡처

손흥민에게 포르투갈전 승리 때 착용한 노란색 주장 완장을 선물 받고서는 “우리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어려운 경기를 잘 해낸 것처럼 저도 대통령으로서 국가가 어려운 일에 처할 때마다 책임감을 갖고 일을 잘하겠다. 여러분이 보였던 투혼, 저도 보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축구공과 유니폼을 손흥민·이강인 선수에게 선물 받았는데, 이때 화답하는 의미로 직접 가슴 트래핑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강인이 사인 축구공을 던져주자 윤 대통령이 가슴으로 받은 뒤 발로 살짝 차보였고, 현장에선 웃음이 번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축구 대표팀 초청 만찬에서 선수단에게 선물 받은 사인 축구공으로 직접 가슴 트래핑을 선보이고 있다. YTN 보도화면 캡처

화기애애한 장면은 또 있었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꼽히는 조규성에게 사회자가 ‘대표팀에서 누가 제일 잘 생겼다고 생각하느냐’는 짓궂은 질문을 하자 조규성은 “흥민이 형이 제일 잘생겼다”고 답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김)민재가 1등인 것 같다”고 했고, 김민재는 “저에게 잘 생겼다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돼지고기 보쌈을 메뉴로 한 두 시간의 만찬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선수단과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조규성과 단둘이 휴대전화 셀카를 찍기도 했다.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와 단체사진을 찍을 때는 다 같이 활짝 웃으며 파이팅을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축구 대표팀 초청 만찬이 마무리된 뒤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YTN 보도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축구 대표팀 초청 만찬이 마무리된 뒤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YTN 보도화면 캡처

이날 손흥민은 “4년 동안 많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선수들의 노력 덕분에 저희가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많은 환영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저희 선수들은 이 기억을 잊지 않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더욱더 빛나게 할 수 있도록 축구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노력을 할 테니 지금처럼 열심히 응원해주시고 잘 지켜봐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서 4년이 좀 넘는 긴 여정이었는데, 같이 한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렇게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시고 환영해주신 대통령께도 감사하다”면서 “4년간의 여정 동안 굉장히 행복했다. 여기 계신 모든 분의 커리어에도 행운이 있기를 빈다. 한국 국민에게도 행운이 있기를 빈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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