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제임스 카메론 감독 “환경 보존, 가족에 대한 메시지”

제임스 카메론 감독 및 주연배우들 내한
14일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

제임스 카메론 감독,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존 랜도 프로듀서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아바타: 물의 길'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은 탐험, 가족, 드라마가 담겨있다. 우리에게 무언가 가르치기보다 느끼게 하는 영화, 한 번 보고 끝나는게 아니라 잔상으로 남아 계속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영화 ‘아바타2’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영화에는 바다에 대한 카메론 감독의 개인적인 관심과 영화적 관심이 모두 담겼다. 카메론 감독은 바다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 왔고, 수 차례 전 세계 해양 탐험을 떠나기도 했다. ‘타이타닉’ 등 다른 작품에서도 바다는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다.

그는 “다이버로서 수천 시간을 물 밑에서 보냈다. 바다는 지구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지만 많은 해양 생물종이 멸종 위기에 쳐해 있다”며 “환경 보존에 대한 메시를 던지고 싶었다. 이번 영화는 바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아바타: 물의 길'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존 랜도 프로듀서와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등 주연 배우들도 함께 참석했다.

제이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입양한 10대 소녀 키리 역을 맡은 시고니 위버는 “키리는 모든 해양 생명체와 호흡하는 느낌이 충만한 캐릭터이며, 느낀 것을 행동으로 옮긴다”면서 “환경운동가로서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가슴 벅찬 경험을 했다. 우리는 기후변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바타2’는 특히 가족을 강조한다. 전편이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만남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가정을 이룬 두 사람이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가족을 지키는 이야기가 뭉클하게 전개된다.

카메론 감독은 “우린 모두 가족의 구성원이지만 가족을 꾸리는 게 쉽지는 않다. 제이크와 아들의 갈등, 네이티리가 엄마로서 보여주는 본능 등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다”며 “입양 등의 요소를 통해 전편보다 창조적인 관계가 만들어졌다. 가족이 함께 할 때 더 강해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 조 샐다나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아바타: 물의 길'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이크를 연기한 샘 워싱턴은 “가족을 위해선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이야기는 가족, 문화를 지키는 이야기”라며 “동시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사랑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이야기”라고 귀띔했다.

’아바타2’는 물을 소재로 한 만큼 수중 신의 비중이 높다. 제작 과정은 길고 험난했고, 배우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야 했다.

카메론 감독은 “촬영을 시작할 때 배우들에게 다이빙을 할 수 있는지 특별히 물어보지 않았다. 배우들은 훈련 받을 수 있었고, 내겐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면서 “기술보다는 정신이 더 강력하게 무장돼 있어야하고 훈련과 준비과정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중요했다. 수중 신을 3D로도 찍어야 하고 컴퓨터그래픽(CG) 작업도 까다로웠지만 ‘물의 길’이라고 이름을 지었으니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조 샐다나는 “훌륭한 프리다이버가 훈련 기간동안 함께 했고, 배우들은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었다”며 “단순히 수영을 하는 게 아니라 물 속에서 편안하게 움직이면서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해야 했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돌이켰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스틸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시고니 위버는 “감독님께서 ‘수영 잘 한다고 될 게 아니다. 보통 1분 이상 물 속에서 숨을 못 참는다’고 처음에 말씀하셨다”며 “1년 간 훈련을 받고 ‘이제 거의 준비가 다 됐다’ 싶었을 때 감독님께서 ‘물 속에서 촬영할 때 그렇게 불안한 얼굴로 있으면 안 된다. 얼굴에 힘을 풀라고 하는데 정말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아바타2’는 오는 14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카메론 감독은 “전세계 영화업계에 표준을 만드는 게 바로 한국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곳에서 처음 개봉한다”며 “영화를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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