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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종료’ 화물연대 “일터 파괴 더이상 지켜볼 수 없어 현장 복귀”

“발 딛고 선 현장에서부터 물류산업을 바꿔나갈 것”
정부·여당 규탄과 안전운임제 지속·확대 요구 이어가

화물연대가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 복귀를 결정한 9일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조합원이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총파업 종료를 결정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정부·여당의 폭력적인 탄압으로 일터가 파괴되고 동료가 고통받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서 현장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이날 총파업 종료 후 성명서를 내고 “우리가 발 딛고 선 현장에서부터 물류산업을 바꿔나갈 것을 결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업무개시명령을 강행한 정부·여당의 조치를 ‘전근대적이고 폭력적인 탄압’이라고 규정하고 규탄을 이어갔다. 화물연대는 “정부는 단 한 차례도 시행된 적 없는 업무개시명령을 강행하며, 복귀하지 않으면 화물종사자격마저 취소하겠다고 협박을 쏟아냈다”며 “총파업 기간 동안 진행된 수차례 관계기관 회의에서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는 한 차례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 복귀를 결정한 9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에서 관계자가 도로에 세워둔 화물차들에 붙어있던 파업 관련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또 정부와 여당에 화물운송 종사자의 근로 여건 개선과 화물차 안전 확보를 위한 안전운임제 지속과 확대 운영을 촉구했다. 화물연대는 “정부는 ‘파업을 했으니 안전운임제도 연장은 없다’고 말을 바꿨다”며 “대통령과 장관의 말 바꾸기는 정부의 일몰기한 3년 연장 약속이 파업 명분을 꺾기 위한 수단이었음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어 “안전운임제는 화물노동자의 생존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물류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만들기 위한 제도”라며 “정부와 여당은 제도 지속에 대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지난간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화물노동자 운임을 깎고, 하루 14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 과적과 과속을 강요했다”며 “기업의 이윤은 도로에서 죽어간 화물노동자들과 이들의 죽음을 속으로 삼킨 동료들의 눈물로 이뤄져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화물노동자들은 더 이상 이런 비용전가와 책임 회피를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물연대는 이날 총파업 철회 여부를 두고 진행한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 파업 종료 표가 절반을 넘어 현장 복귀를 결정했다. 조합원 2만6144명 중 총 투표자수는 3574명(13.6%)으로 이 중 61.8%인 2211명이 파업 종료에 찬성했고 1343명(37.6%)이 반대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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