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왜 김건희랑 셀카 찍냐”…태극전사들에 ‘황당’ 악플

조규성 인스타에 “이 시국에…생각 좀 하자” 악플
대통령 시계 사진 조현우에 “한숨 나와” 댓글도
반면 “선수들에게 도 지나쳐” 자정 촉구 반응도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이 끝난 뒤 조규성 선수가 김건희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카타르 월드컵 ‘16강 투혼’을 선보인 축구대표팀이 8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만찬에서 ‘셀카’를 찍는 등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낸 것을 두고 일부 친야(親野)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악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김건희 여사와 ‘셀카’를 찍은 선수의 인스타그램에도 몰려가 “2찍남(기호 2번을 찍은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 이었냐” 등의 악플을 남겼다.

‘국가를 대표해 투혼을 발휘했던 선수들에게 도가 지나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8일 대표팀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2시간여 동안 만찬을 함께했다.

만찬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선수단과 기념사진 촬영을 했고 이번 대회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과 셀카를 찍었다.

김 여사도 조규성과 셀카를 찍었고, 윤 대통령은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와 단체사진을 찍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선수들과 찍은 사진은 대통령실에 전시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선수들의 사인 축구공을 가슴으로 받아 트래핑을 하기도 했다.

조규성 인스타그램에 달린 댓글들. 인스타그램 캡처

만찬이 종료된 뒤 조규성 선수의 인스타그램에는 일부 누리꾼들이 “잘 하고 와서 김건희랑 셀카는 아닌 것 같다” “생각을 좀 하고 살자” “본인 나라의 시국이 어떤지 좀 알고 살아야 하지 않나” “태극 유니폼이 안타깝다” 등의 악성 댓글을 달았다.

조규성은 만찬 사진을 별도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하진 않았다. 조규성이 카타르 월드컵 경기 후 태극기를 들고 찍은 사진 게시물에 이 같은 댓글들이 달렸다.

공식 행사장에서 김 여사와 셀카를 찍었다는 이유 만으로 선수에게 악성 댓글을 단 것이다.

한 친야(親野)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만찬 참석을 놓고 “어떻게 만찬을 거부한 선수가 1명도 없을 수가 있나. 이태원 희생자의 아픔을 기억하는 선수가 없는 것이냐” 등의 비판 글도 올라왔다.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윤석열 대통령 시계 사진(왼쪽). 한 누리꾼이 해당 사진을 퍼간 후 올린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에 달린 댓글들(오른쪽). 조현우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만찬에 참석한 조현우가 인스타그램에 윤석열 대통령 시계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비판 댓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한숨만 나온다” “정말 좋아하거나 이쪽으로는 관심이 없거나, 둘 다 답이 없다” “취향은 존중하지만 앞으로 응원은 못 하겠다”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운동 선수 직업을 비하하는 등 도를 넘는 댓글도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악플’에 대해 “선수들이 성과를 내서 대통령 만찬에 초대받았는데 그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게 왜 비난 받을 일이냐”며 자정을 촉구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시계 사진을 올리고 셀카를 찍었다는 이유로 정치적으로 편을 갈라서 ‘악성 댓글’을 다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