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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역없이 조사하라” 이태원 참사 첫 지역대책기구 대전서 출범

10.29이태원참사대전대책회의와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가 12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태원 참사 공동대응을 위한 전국 첫 지역대책기구가 대전에서 출범했다.

10.29이태원참사대전대책회의와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는 12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태원 참사의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를 ‘국가가 책임을 다 하지 않아 발생한 참사’라고 규정하며 정부의 무책임이 대형 참사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대전대책회의는 “이번 참사는 제도가 미비하거나 매뉴얼이 없어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용산구청은 허울뿐인 안전대책회의를 진행했으며 경찰청은 집회 통제에만 관심을 쏟고 국민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최일선에서 사고를 수습한 현장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돌리며 꼬리자르기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의 책임적 위치에 있는 이들의 2차 가해도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가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대책회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진짜 책임자에 대한 수사는 아직도 본격화되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은 시급히 국가의 책임부터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또 책임적 위치에 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을 통해 성역없는 진상규명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피해자의 참여가 보장되는 가운데 성역없는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가족들은 정부·여당의 2차 가해가 도를 넘어섰다며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동일한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참사 피해자인 고(故) 송채림 씨의 아버지 송진영 씨는 “피해자들의 시신을 40여곳으로 분산시키고 유족끼리 만나지 못하게 하는 것, 국민의힘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이 사퇴하는 것 등이 모두 우리에겐 2차 가해”라며 “우린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먹이고 학교를 보내고, 시간 맞춰 데리러 가던 소시민들이다. 그런 우리를 왜 정쟁의 도구로 몰아가나”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우리를 일상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대통령의 사과와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 성역없는 처벌, 다시는 이런 고통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면 된다”고 호소했다.

대전=글·사진 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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