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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미러 스쳤는데…‘대인 접수’ 요구한 가족 [영상]

지난달 16일 오후 4시쯤 경기도 구리시의 한 골목에서 두 차량의 사이드미러가 살짝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유튜브 '한문철TV' 영상 캡처

좁은 골목길에서 서행하던 한 차량 운전자가 정차 중인 차의 사이드미러를 살짝 쳤는데 해당 차주가 대인 접수 요구를 해 억울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온라인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14일 ‘기분 나쁘다고 대인 접수 요구? 그런데 제 보험사 하는 말이 더 기가 막힙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사고는 지난달 16일 오후 4시쯤 경기도 구리시의 한 골목에서 발생했다. 제보자 A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A씨는 좁은 골목에 들어서 천천히 빠져나가던 중 우측 길가에 정차돼 있던 모닝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툭 쳤다.

지난달 16일 오후 4시쯤 경기도 구리시의 한 골목에서 두 차량의 사이드미러가 살짝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유튜브 '한문철TV' 영상 캡처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A씨는 이후 황당한 연락을 받았다. 모닝 차주가 당시 40대 초반 성인 남녀와 초등생 아이 1명이 타고 있다며 ‘대인 접수’를 요구한 것이다.

A씨가 대인 접수를 거부하자 모닝 차주는 “사고 당시 바로 사과하지 않아서 기분이 나빴다”며 2주 진단서를 제출하고 치료비를 요구했다. A씨는 “(어쨌든) 제 잘못이니 대물 접수는 해줬다. 하지만 대인 접수는 보험 사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A씨를 더 황당하게 한 건 보험사의 설명이었다. A씨의 보험사 측은 “상대방이 직접청구권을 이용해서 치료비는 제공해 줘야 한다”며 “A씨의 거부 의사와는 상관없이 법적으로 그렇게 돼 있기 때문에 치료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16일 오후 4시쯤 경기도 구리시의 한 골목에서 두 차량의 사이드미러가 살짝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유튜브 '한문철TV' 영상 캡처

A씨의 보험사는 “마디모 접수를 해서 결과를 보내주면 그 후에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마디모는 교통사고 증거물을 활용해 사고 상황을 시뮬레이션으로 재연 및 해석해 주는 상해 판별 프로그램이다. A씨는 “보험사 측의 이야기가 맞는 거냐”며 한문철 변호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한 변호사는 “보험사가 마디모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마디모는 뒤에서 들이받은 경우에나 하는 것이다. 마디모 분석하는 분들이 웃을 일이다. 이런 보험사는 갈아타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접촉 사고는 인정하나 인사 사고로 보기 어렵다”며 행정처분 없이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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