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먹는 아메바’ 국내 감염 첫 사례… 50대 남성 사망

감염률 낮지만 치명률 높아… 사람 간 전염은 안돼
감염자 태국 4개월 체류 후 귀국 11일만에 사망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감염자는 4개월간 태국에 체류한 50대 남성으로 귀국한지 11일만인 지난 21일 사망했다. 게티이미지

태국 체류 후 귀국한 뇌수막염 환자가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돼 지난 21일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동안 국내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보고는 없었으며, 이번이 최초 사례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6일 50대 남성 A씨가 태국에 4개월간 체류했다가 귀국 후 두통, 열감, 언어능력 소실 등 뇌수막염 증상으로 상급종합병원에 응급 이송됐다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방역 당국이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실시한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됐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사람이나 쥐, 실험동물 감염 시 치명적인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병원성이 매우 높은 기생충이다.

흔히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이 기생충은 전 세계적으로 감염사례는 드물지만 감염 후 증상 진행이 빠르고 치명적이다.

감염은 주로 호수나 강에서 수영 및 레저 활동을 할 때 많이 발생한다. 수도관이나 수영장, 분수대나 목욕탕 같은 곳에서 서식하기도 한다. 물이 따뜻할수록 기생충 번식이 쉬워 특히 여름 피서철에 사람과 접촉할 확률이 높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이 이에 대항하는 항체를 가지고 있고, 감염되더라도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예방을 위해 발생이 보고된 지역을 여행할 때 수영이나 레저 활동을 삼가고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은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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