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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피해 도주 ‘china 무적’ 中남성… 처벌 없이 추방

경찰은 5일 낮 12시55분쯤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 숨어있던 중국인 남성 A씨(41)를 발견해 체포했다. 그는 입국 당시 음성 판정을 받은 중국인 아내와 함께 호텔 객실에 있었다. 이 남성은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재택격리시설인 호텔에 들어가기 직전 달아났다가 동선을 추적한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은 A씨의 상의 뒤쪽에 ‘MADE IN CHINA 無敵(무적)’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모습. MBC 화면 캡처

인천공항 입국 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자 격리를 피해 도주했던 중국인 A씨(41)가 사법적 처벌 없이 추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에 따른 별도의 사법적 처리를 받지 않은 채 추방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9일 인천 출입국 보호소로 인계됐고 경찰 조사 이후 14일 강제 퇴거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A씨를 체포한 직후 법과 원칙에 따라 엄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해외로 조용히 쫓아내는 선에서 마무리한 것이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A씨는 기소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었다.

A씨는 지난 3일 중국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로 입국한 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격리를 위해 영종도의 한 호텔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달아났다. 그는 5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붙잡힐 때까지 택시를 타고 돌아다니거나 신촌의 약국을 들르는 등 시내를 활보했다.

검거 당시 A씨가 입고 있던 흰색 점퍼 등에 새겨진 ‘MADE IN CHINA 無敵(무적)’이라는 문구도 화제가 됐다. A씨는 방역 당국이 제공한 전신 방호복 위에 도주 당시 입었던 흰색 점퍼를 걸치고 있었다.

A씨의 도주 행각에 대해서는 중국 누리꾼들도 “A씨가 처벌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동정심이 들지 않는다” “한국에 사과드린다. 정말 부끄럽다” “한 사람의 행각이 중국인 전체를 창피하게 만들었다” “한국 정부가 엄중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 “중국에 돌아올 자격도 없다”며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정부는 A씨에 대해 1년 입국금지 및 재입국 시 기소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A씨가 처벌을 감수하고 다시 입국할 가능성이 작아서 실효성이 없는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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