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지하철 ‘400원 인상’도 검토…내달 공청회

버스·지하철요금 인상 4월 목표
2월 택시 인상까지 ‘서민 부담’ 커져
5월 예상 따릉이 요금 인상은 늦출 듯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시내 지하철, 택시, 따릉이, 버스의 모습. 뉴시스

서울시가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에 대한 공청회를 다음 달 개최한다. 애초 예상됐던 ‘300원 인상안’뿐 아니라 ‘400원 인상안’도 함께 공청회에 올라간다. 택시 요금 인상에 이어 대중교통 요금까지 오르면 서민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는 함께 요금 인상을 고려하던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경우는 인상 시점을 뒤로 늦출 예정이다.

서울시는 24일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 관련 공청회를 내달 1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공청회에서 지하철·버스 요금을 각각 300원 인상하는 안과 400원 인상하는 안 2가지를 제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지하철·버스요금 인상 계획 발표 당시에는 300원 인상안만 거론한 바 있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지하철이 1250원, 시내버스가 1200원이다.

시는 공청회 이후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달 4월까지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인상 폭이 400원으로 결정되더라도 과거와 달리 요금 현실화율은 80%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6월 대중교통 요금 인상 당시 시는 지하철 요금은 200원, 버스 요금은 150원을 올려 요금 현실화율을 80~85%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요금 현실화율 80% 이상이 되려면 요금 인상 폭이 버스는 500원, 지하철은 700원이 돼야 한다.

시 관계자는 “서민 물가 상승 등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못 올리고 있었다”며 “지금 올리지 않으면 결국 세금으로 메꿀 수밖에 없다. 수익자 부담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는 다음 달 1일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기본거리도 현행 2㎞에서 1.6㎞로 줄어든다. 거리요금과 시간요금도 각각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인상된다.

택시 요금 인상에 이어 지하철과 버스 요금까지 오르면 서민 물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시는 5월로 예상됐던 공공자전거 따릉이에 대한 요금 인상 시점을 미룰 것으로 보인다. 시는 따릉이 요금을 시간당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이어 따릉이 요금까지 올리면 시민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아 인상 시점을 조정하고 있다”며 “최소한 상반기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