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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항공기 운항 재개…대설주의보 해제

설 연휴 마지막 날 기상 악화로 멈췄던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서 25일 3층 출발장이 승객들로 가득한 모습이다. 독자 제공

강풍으로 멈춰섰던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 이에 따라 설연휴 기상 악화로 발이 묶였던 체류객 4만여명이 순차적으로 귀경길에 오르고 있다.

25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출발 예정 김포행 제주항공 7C184편이 8시3분 첫 출발하며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 이보다 앞서 7시1분에는 대만발 타이거에어타이완 IT654편이 제주에 도착했다.

이날 하루 운항이 계획된 항공편은 임시 항공편을 포함해 모두 535편(출발 272편, 도착 263편, 오후 1시 기준)이다. 공급석은 총 10만8000석으로, 결항 체류객 70~80%가 제주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오전 제주공항 계류장의 모습. 운항을 준비하는 항공기들이 보인다. 독자 제공

25일 오전 제주공항 3층 출발장의 모습. 전날 결항으로 발이 묶인 체류객들이 몰리면서 혼잡한 모습이다. 독자 제공

공항 대합실은 탑승 대기자들이 몰리면서 발디딜 틈이 없는 상황이다. 이른 새벽부터 발권 창구에는 표를 구하는 사람들로 긴 줄이 형성됐다. 하늘길은 정상화됐지만 항공기 접속 관계 등에 의한 출발 지연이 잇따르면서 출발장과 탑승장 모두 인파로 붐비고 있다. 일부 항공사 카운터에서는 창구 상담 순서를 놓고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제주공항은 혼잡 최소화를 위해 안내 인력을 총동원해 공항 곳곳에 배치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과 구급차, 구급요원도 비상 대기 중이다.

나웅진 제주지방항공청장은 “새벽부터 활주로 눈을 치워 항공기 정상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면서 “다만 지연 출발이 예상되는 만큼 차례대로 수속 절차를 밟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토교통부는 결항편 승객 수송을 위해 이용자가 가장 많은 김포공항 이착륙 허가 시간을 26일 새벽 1시까지로 2시간 연장했다.

앞서 제주공항은 전국에 불어닥친 한파로 강풍특보와 급변풍 특보가 발효되면서 24일 운항 예정이던 항공기 476편이 모두 결항했다. 공항 측은 출발 항공편 기준 승객 4만여명이 제주에 발이 묶인 것으로 추산했다.

여객선 운항도 재개됐다. 마라도를 제외한 나머지 항로 여객선 모두 정상 운항 중이다.

현재 제주도(산지 제외)에 내려진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는 해제됐다. 오후 2시에는 한파특보도 모두 해제될 예정이다.

그러나 어제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으면서 일부 도로는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이번 설연휴 대설로 제주 한라산에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사제비 31.3㎝, 삼각봉 29.5㎝, 어리목 28.4㎝의 눈이 내렸다. 이외 산천단 10.3㎝, 유수암 9.1㎝, 표선 4.8㎝, 제주 1.5㎝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또 기상 악화로 눈길 미끄러짐과 차량 고립, 간판 날림 등 모두 41건의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차차 기온이 올라 26일 낮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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