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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중동 특사’로?…홍준표 “국익 위해 MB가 가야”

2011년 3월 13일 이명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무슈리프궁에서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청와대 제공

최근 여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중동 특사’ 역할론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익을 위해서 MB가 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26일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코너에 관련 질문이 올라오자 이같이 답변했다.

청문홍답 코너에서 한 네티즌은 “좋은 외교를 보여준 적 있는 MB지만 아무리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 감옥 보냈고 사면하면서 중동 특사로 파견 보낸다는 게 허무맹랑한 말인 것 같다. 진짜 나쁜 사람들”이라며 다소 부정적 시각을 담아 질문했다. 이에 홍 시장은 긍정적 답변을 내놓은 셈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임명 가능성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300억 달러(약 37조원) 규모 투자를 이끌어낸 ‘세일즈 외교’ 성과를 자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 관계자의 입을 통해 언론에 보도됐다.

앞서 동아일보는 지난 24일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기점으로 이를 물밑 조율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이 UAE와 축적해 놓은 ‘신뢰 자산’도 주목받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이 중동 특사 등의 형태로 더 역할해도 좋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두바이 자빌궁에서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 면담한 후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대통령을 사면 복권해준 것도 어처구니없는데 대통령 특사를 맡기겠다는 윤석열 정권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이 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역할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2009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수출로 ‘세일즈 외교’ 수식어를 얻었다. 당시 그가 총 400억 달러 규모 원전 건설 공사와 관련해 UAE를 직접 방문, 당시 칼리파 빈 자에드 알 나흐얀 대통령(2022년 5월 별세)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적극적인 외교를 펼쳐 결국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0년 UAE 요청에 따라 ‘아크부대’를 파병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2020년 10월 징역 17년,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000만원의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다. 보석, 보석 취소, 재항고 등으로 수감과 석방, 재수감을 반복하던 그는 지난해 12월 27일 윤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따라 4년 9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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