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분기 영업이익은 91% 줄었지만 연매출은 ‘최대’

원자재·물류비 인상 여파여 영업이익 급감
연매출은 사상 첫 80조원 돌파
“상반기 사업 한계 돌파로 수익성 개선”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모습. 뉴시스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상, 경쟁비용 증가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으며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 넘게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80조원을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수익성 개선’이라는 숙제를 해결하면 올해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전자는 27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8575억원, 영업이익 6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0.7% 급감했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매출액은 83조4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늘었다. LG전자의 매출액이 8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70조원을 넘어선 이후 1년 만에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5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

LG전자는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전 사업본부가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점이라고 평가한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는 연간 매출액 29조8955억원, 영업이익 1조129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워시타워, 스타일러 등의 제품을 앞세우는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물류 및 원자재비 인상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연간 매출액 8조6496억원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 매출액은 전체 중 10% 비중을 처음으로 넘겼다. LG전자는 “반도체 공급 지연 이슈에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VS사업본부는 영업이익 1696억원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는 매출액 15조7267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TV 수요 감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줄었다.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903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기록했다. IT 제품 수요 감소 영향이 있었지만,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기존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며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에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철저히 해 안정적 수익성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H&A사업본부의 경우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해 글로벌 가전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제품 구매 이후에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업(UP) 가전을 해외 주요 시장으로 확대하며 스마트 가전 생태계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물류비, 원자재 가격 등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고 있는 점을 기회로 삼아 원가 개선 활동을 지속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E사업본부는 웹(web)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경험과 서비스 중심으로의 사업 체질 변화에 속도를 내고 추가 성장 동력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VS사업본부는 고부가 및 고성능 제품의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면서 매출 증가와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부터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전기차 구동 부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규모의 경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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