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근접 소행성’ 아슬아슬하게 지구 스쳐갔다

중형 트럭 크기의 소행성 '2023 BU'가 27일 오전 지구에 근접했지만 충돌 없이 지나갔다. The Virtual Telescope Project 유튜브 캡처

중형 트럭 크기의 소행성이 27일 오전 아슬아슬하게 지구를 지나쳤다.

‘2023 BU’로 명명된 소행성은 27일 오전 9시27분 남아메리카 남단 3600㎞ 상공을 통과힌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지구를 관측하는 인공위성보다 약 10배 더 가까운 거리로, 궤도가 확인된 지구 근접 천체 중에서는 가장 가깝게 지나간 소행성 중 하나로 기록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소행성이 칠레 남부 서쪽 하늘에서 가장 잘 관측됐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에 위치한 ‘버추얼 텔레스코프 프로젝트’는 2023 BU를 직접 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행성 접근을 실시간으로 방송했다.

2023 BU의 존재는 지난 21일 처음 알려졌다. 아마추어 천문학자인 겐나디 보리소프는 크림 반도에 위치한 MARGO 천문대에서 다른 천체를 관측하던 중 지구로 접근하는 소행성을 우연히 발견했다. 이 소행성의 지름은 3.5∼8.5m로 추정됐다.

소행성 '2023 BU'의 추정 궤도. 빨간색 선은 소행성의 예측 궤도이고, 녹색 선은 인공위성의 궤도이다. NASA 제공

소행성의 존재는 태양계 내 소형 천체를 추적하고 인증하는 국제천문학연합(IAU) 소행성센터(MPC)에 보고되고 추가 관측이 이어지면서 궤도가 확인됐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산하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는 소행성 충돌위험평가 시스템인 ‘스카우트’(Scout)를 통해 2023 BU가 충돌을 간신히 피해갈 것으로 분석했다.

지구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려면 2023 BU보다 12배 이상 큰 물체가 있어야 한다. 지난 2013년 러시아 남부 상공에 떨어지며 폭발 충격으로 지상의 유리창을 박살 낸 첼랴빈스크 운석은 약 20m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NASA 관계자는 이같이 소행성이 지구에 매우 근접하게 다가오는 경우가 특이한 경우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비슷한 크기의 물체들이 평균적으로 1년에 한번 지구 가까이 온다”며 “일상적이진 않지만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전했다.

2023 BU는 이번에 지구에 근접하면서 지구 중력의 영향으로 궤도가 변했다. 향후 2023 BU는 태양 공전 주기가 359일에서 425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NASA는 이 소행성이 2036년 12월6일 다시 지구에 근접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은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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