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 2대, 전날 KADIZ 진입…軍 전투기 출격 대응

한·미 군용기 240여 대가 참가하는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31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F-16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군용기 2대가 지난 26일 남해 부근 한국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겹치는 공역에 진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공군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우발상황에 대비했다.

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2대는 각각 전날 오전 10시30분쯤과 11시10분쯤 이어도 남서쪽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해 낮 12시쯤 이탈했다. 2대 중 1대는 오후 3시쯤 다시 해당 구역에 진입했다가 30분 뒤 빠져나갔다.

군 당국은 중국 군용기가 해당 구역에 진입하기 전부터 F-15K 등 전투기를 출격시키는 전술 조치를 취해 우발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공식별구역(ADIZ)은 각국이 미식별 항적을 조기에 식별해 영공 침범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임의로 설정한 구역으로서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군 당국은 “중국 군용기들의 우리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밝혔다.

외국 항공기가 각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할 땐 해당 국가 군 당국의 사전허가를 받는 게 관례다. 다만 이번에 중국 군용기가 진입한 한국 방공식별구역은 중국 방공식별구역과 중첩돼 이전에도 유사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군용기의 한국 방공식별구역 진입은 지난해 11월 중·러 연합훈련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함께 침범한 이후로 약 2달 만이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