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방’ 나토 군사위원장 출신 파벨, 체코 대선 승리

페르트 파벨 후보가 28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대통령 선거 결과가 발표된 후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체코 대통령 선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 출신 페르트 파벨(61) 후보가 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자)로 평가되는 전직 총리 안드레이 바비시(68) 후보를 꺾고 이겼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무소속 파벨 후보가 득표율 58.3%로 승리했다. 야당인 긍정당(ANO) 대표이자 2017~2021년 총리를 지낸 바비시 후보는 41.7%를 얻었다.

정치 신인인 파벨 후보는 체코군 참모총장 출신이다. 나토의 고위 군사정책을 조정·통제하는 군사위원회를 3년간 이끈 뒤 2018년 은퇴했다. 그는 유럽연합(EU)·나토와의 협력 증진을 추구하고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왔다. 유로화 도입에도 찬성하는 진보적인 인물이다.

이날 결과 발표 후 진행한 연설에서 파벨 후보는 “진실·존경·겸손의 가치가 승리했다”며 “체코인 대부분 이러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제는 그 가치를 정치에 돌려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바비스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패배를 인정했으며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함께 파벨 후보 당선을 축하했다.

파벨 후보는 밀로시 제만 현 대통령에 이어 오는 3월 취임한다. 의원 내각제인 체코는 대통령보다는 총리의 영향력이 막강한 나라다. 다만 대통령은 총리와 내각을 임명할 수 있고 외교 정책에서 발언권을 가진다.

블룸버그통신은 파벨 후보의 승리는 러시아와 대치 중인 EU의 단합 강화를 뜻한다고 평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파벨 후보 승리를 축하하며 앞으로 밀접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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