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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해외도피 돕고 증거 인멸도…쌍방울 12명 기소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돕거나 각종 비리 의혹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쌍방울 그룹 부회장 등 임직원 1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의 친동생인 쌍방울 그룹 부회장 김모 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8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김 전 회장이 검찰 수사를 피해 지난해 5월 말 해외로 도피했을 때 그의 해외 체류를 돕거나 사무실 PC를 교체하는 등 김 전 회장이 연루된 각종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구속기소 된 계열사 임직원 2명은 지난해 7월 29일 태국의 한 가라오케에서 도피 중이던 김 전 회장의 생일파티를 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계열사 임직원 등 6명은 한국에서부터 들기름, 참기름, 과일, 생선, 전복, 김치 등을 담은 냉동 스티로폼 박스 12개를 들고 출국해 이 생일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 지역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함께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붙잡혀 국내 송환된 뒤 지난 20일 구속됐다.

김 전 회장은 4500억원 상당의 배임 및 수백 원에 이르는 횡령, 200억원 전환사채 허위 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500만 달러(약 60억 원) 대북 송금 의혹,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3억여 원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받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를 매각 또는 매입하며 불법적인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내주 김 전 회장을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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