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동물만 골랐나’…美 동물원 의문의 실종·도살사건

댈러스 동물원 황제타마린 원숭이. 실종된 원숭이와는 다른 개체다. AP통신

미국의 한 대형동물원에서 희귀동물들이 잇달아 실종되고 도살당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텍사스주 댈러스 경찰은 최근 댈러스 동물원에서 희귀종인 황제타마린 원숭이 두 마리가 실종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동물원은 성명을 통해 “(원숭이 사육장이) 의도적으로 훼손된 것이 분명하다”고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실종된 원숭이 외에 또 다른 희귀종인 랑구르 원숭이 사육장 울타리도 똑같이 훼손됐지만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원 관계자는 실종된 원숭이들이 동물원 인근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색을 시작했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울타리를 훼손한 범인이 원숭이들을 납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지난 21일 죽은 채로 발견된 주름민무늬독수리. '핀'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댈러스 동물원 제공

이 동물원에서는 이 전에도 유사한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지난 21일에는 멸종위기종인 주름민무늬독수리 한 마리가 상처 입고 죽은 채로 발견됐고, 그보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똑같이 훼손된 울타리를 통해 구름표범 한 마리가 탈출, 하루 만에 포획되기도 했다.

경찰은 훼손된 울타리를 조사한 결과 도구를 사용한 흔적을 발견해 동물들이 스스로 울타리를 부수고 탈출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사건 관련 아직 범인을 특정하지는 못했다.

미국 동물원사육사협회 회장 에드 한센은 “업계에서 댈러스 동물원 보안은 뛰어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며 “누군가 앙심을 품고 저지른 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이어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댈러스 동물원은 보안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고 야간 경비 순찰을 늘렸다.

김은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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