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년만 혜성 온다…촬영 타이밍은 ‘1·2일 새벽 4·5시’

2월 2일 새벽 2시56분 근지점 통과
도심서는 망원경 필요할 듯
이번 놓치면 다음 기회는 수백만년 뒤

지난 23일 촬영된 C/2022 E3 혜성.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제공

5만년 만에 지구를 찾아오는 혜성 C/2022 E3를 눈으로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태양계 밖으로 향하는 이 혜성이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것은 수백만년 뒤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은 혜성 C/2022 E3가 다음달 2일 새벽 2시56분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근지점’을 통과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때 혜성과 지구와의 거리는 약 4250만㎞로 지구∼달 거리의 약 110배에 달한다.

C/2022 E3는 지난 12일 태양 최근접점을 지나 지구 가까이 다가서며 최대 밝기에 도달하는 중이다. 현재 이 혜성의 밝기는 4.6등급 정도다.

비도심에서는 북쪽 하늘을 살펴보면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 다만 뿌옇게 퍼진 광원이어서 같은 등급의 별보다 조금 어둡게 보인다는 게 천문과학관의 설명이다.

때문에 수월한 관측을 위해서는 쌍안경, 천체망원경 등 기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도심에서는 70~80mm 소구경 망원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혜성이 지구에 가장 근접했을 때가 시기상 보름달이 뜰 무렵인 것도 육안 관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사진 촬영은 오는 1일 오전 4시 이후와 이튿날 오전 5시 이후 하늘이 밝아지기 전까지가 가장 적절한 시점이다. 이때 북극성에 가장 가까운 1등성인 마차부자리의 으뜸별 카펠라를 중심으로 혜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후부터는 혜성이 지구에서 멀어지면서 육안 관측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천문대 망원경을 이용하면 2월 하순까지 황소자리 부근에서 혜성을 관측할 수 있다.

C/2022 E3 혜성 위치.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제공

C/2022 E3는 지난해 3월 2일 미국 팔로마천문대에서 광역 천체 관측장비인 ‘츠비키 순간포착 시설’(ZTF)을 통해 관측됐다. 태양계 끝을 둘러싸고 있는 이론 상의 영역인 ‘오르트 구름’을 기원으로 한다.

고구려천문과학관은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1∼3일 오후 7시부터 C/2022 E3 혜성 관측회를 개최한다. 또 1일 저녁에는 과학관 공식 유튜브인 ‘별박사의 3분 우주’를 통해 이태형 관장이 직접 C/2022 E3 혜성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현재 태양계 외곽을 향하는 C/2022 E3는 이 시점이 지나면 완전히 태양계를 벗어나거나 수백만년 후에 다시 돌아올 것으로 과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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